"연말 대목인데 예약 모두 취소"..자영업자들 다시 막막

이수민 입력 2021. 12.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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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단계적 일상회복이 한 달 만에 중단되고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으면서, 잠시 숨통이 트였던 자영업자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강화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연말 대목을 앞두고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이수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26년째 고깃집을 운영해 온 박진숙 씨는 표정이 어둡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날까지 추워지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박진숙/고깃집 운영 :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가 좀 많이 나오고 하니까 사람들이 좀 줄었어요. (직원 몇 명은) 또 나오지 말라고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 오는 거죠."]

이 술집은 일상회복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3배 뛰었습니다.

숨통이 좀 트이나 싶던 순간,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인력 구성이라든지 재료라든지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세팅해 놓은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청천벽력 같은 얘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연말 예약이 하루에 두 건 정도씩은 잡혀 있었는데, 어제부터 예약 취소 전화가 쏟아졌습니다.

[김세종/술집 운영 : "연말에 모아 놓은 돈으로 1월, 2월의 힘든 고비를 넘겨야 되는 게 자영업자들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이제 또 물거품처럼 사라졌으니까."]

해외 단체연수를 주로 진행하는 여행업체입니다.

혼자 사무실에 나와 있는 업체 대표는 코로나19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뒤 국내 입국자 모두에게 열흘간 격리 조치가 적용되면서 예약 취소 전화를 받기 바쁩니다.

[김충석/여행사 대표 : "10일 동안 집에 있어야 된다고 그러면 누가 가겠습니까. 아주 뭐 생사를 다투는 그러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 (직원들에게) 12월이나 1월 정도가 되면 정상출근을 해야 될 것이라고 이제 다 안내를 했거든요..."]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 특별방역대책에 안타까움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정부가 매출 피해를 100%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강승혁 박장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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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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