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미시간주, 총기 난사범에 '테러' 혐의 적용..부모도 '검토'

길금희 기자 2021. 12. 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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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지난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서 동급생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미시간주에서도 학교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미시간주는 학생 용의자에 대해 전례 없이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길금희 기자, 학내 총기사건에 테러 혐의를 적용한 건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길금희 기자

지난달 30일 미시간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교에선 무려 4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미성년이다 보니까 기소 여부와 혐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검찰이 결국 용의자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는 15살의 용의자인 이선 크럼블리에 대해 1급 살인과 살인미수,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2018년 발생한 플로리다 고교 사건의 경우 17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테러 혐의까진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상당히 이례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런 결정이 나온 데는 미시간주 대테러법이 다른 주들과 달리 테러를 폭넓게 규정하고 있어선데요. 


검찰은 정부를 겨냥한 테러 의도를 넘어 민간인 대상이라도 그 피해가 상당하면 테러로 보고 있다는게 주법 내용이라면서 사안이 엄중한만큼 종합적으로 기소 혐의를 고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밖에도 검찰은 총기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부모에 대한 기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런가하면 희생된 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지고 있죠?


길금희 기자

목숨을 잃은 학생들은 14살부터 17살까지의 소년소녀들이었는데요. 


16살의 테이트 마이어는 학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스타 미식축구 선수였습니다. 


자신의 경기 영상과 연습하는 영상 등을 늘 업로드해왔던 그의 트위터에는 추모글과 마지막 인사 등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또, 가장 어린 나이의 희생자죠. 여자 농구선수를 꿈꿔오던 하나 세인트 줄리아나는 이번 주 기다리던 팀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는데요. 


평소 친근한 성격에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그녀를 기억하는 팀 동료들은 "이번 시즌에 우리는 하나를 위해 경기를 할 것"이라고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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