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100년 만에 한번 나올 인재.. 의견 경청할 것"

이창훈 2021. 12.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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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개 일정을 거부하고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행'에 나섰지만, 이 대표는 "(만나기 전에) 사전 의제 조율 등 검열을 한다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만남 제안에 대해 "후보 측에서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걸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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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00년 만에 한번 나올 인재"
尹, 李 대표 만나러 울산행 담판나서
野 선대위 내홍 봉합 주목
李 대표 "검열 거친 만남 안 해
후보 부르면 갈 것" 여지는 남겨
尹 지지율 이재명과 36% 동률
국민의힘 지지율도 與에 밀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오찬 장소로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공개 일정을 거부하고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행’에 나섰지만, 이 대표는 “(만나기 전에) 사전 의제 조율 등 검열을 한다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선대위 인선과 선거전략을 둘러싼 양측 갈등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지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은 8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됐다.
윤 후보 선대위는 3일 “윤 후보가 오후 2시40분쯤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 이준석 대표를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제주를 떠나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와 담판을 짓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굉장히 만나고 싶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 대표로 제가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의 측근이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 대표의 의혹 제기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하며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긴급 소집한 선대위 전략회의에서 이 대표가 지적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인사들의 전횡에 대해서도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제주에 머무르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만남 제안에 대해 “후보 측에서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그걸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윤핵관’을 겨냥해 “후보가 뜻하지 않은 발언들을 후보 측 관계자 이름으로 했던 사람들은 이 사태에 다 책임이 있다. 윤핵관이 설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시스
다만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올라가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를 떠나 울산을 향했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대선 후보 선출 후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윤 후보 지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2주 만에 6%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같은 기간 지지율이 5%포인트 상승해 36%로 동률을 이뤘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은 35%, 국민의힘은 34%의 지지율로 8주 만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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