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덤프트럭'에 주민들의 안전도 '선 넘었다'[TF포착]

이병석 2021. 12. 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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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 기준'은 날로 커지는데, 행정 당국의 안일한 인식은 지역 사회의 갈등을 촉발한다.

특히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에 소재한 석산 사업장의 경우, H사와 S사의 잦은 일탈 속에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더해져 주민들은 물론 주변 환경의 피로도가 극심하다고 실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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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평면 북동리에서 분진 때문인지 번호판도 보이지 않는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행하고 있다. / 이병석 기자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주민들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 기준'은 날로 커지는데, 행정 당국의 안일한 인식은 지역 사회의 갈등을 촉발한다.

전남 나주시에는 주민과의 첨예한 갈등 요소인 30년 이상 된 석산 사업장이 많다.

올해는 나주시와 주민 간 석산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해였다.

주민들은 토석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해를 비산먼지와 발파로 인한 고통을 꼽는다.

문평면 북동리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운행하고 있다. / 이병석 기자

여기에 하루 수백 대 분량의 대형 덤프트럭을 통해 골재가 운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 환경오염과 교통사고 위험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민들은 토로한다.

특히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에 소재한 석산 사업장의 경우, H사와 S사의 잦은 일탈 속에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더해져 주민들은 물론 주변 환경의 피로도가 극심하다고 실상을 전했다.

3일 해당 석산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산 능선은 훼손된 지 오래고 발파와 분진 등으로 삶의 질이 피폐해졌다"고 말한다.

앉아서 쉬고 있는 문평면 북동리 주민들 뒤로 토석을 운반하는 대형 덤프트럭이 지나고 있다. / 이병석 기자

게다가 "온종일 내달리는 대형 덤프트럭의 질주로 항상 불안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분진 때문인지 번호판도 보이지 않는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수시로 넘나들며 빠르게 운행하고 있었으며 그 길을 주민들이 조심스레 지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운행하고 있고 문평면 북동리 주민들이 조심스레 통행하고 있다. / 이병석 기자

나주시와 경계 지점인 고막원천을 끼고 있는 함평군 나산면과 대동면 일부 주민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한 주민은 "흉물스럽게 깎인 산을 마주하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하는데 정신적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행정 구역이 다르다 보니 목소리 내기가 쉽지 않아 ‘벙어리 냉가슴 앓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나주시와 경계 지점인 고막원천을 끼고 있는 함평군 나산면과 대동면 일부 주민들의 고통도 적지 않다. / 이병석 기자

귀촌한 주민은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기대하고 자리 잡았는데 깎이고 잘린 산을 보면 정신마저 황폐해지는 것 같다"며 "다른 곳으로 이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석산 사업장 인근 주민들과 주변 환경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며 "해당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환경 위해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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