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화이자 백신접종 청소년 120명 '무더기' 입원.."구토 호흡곤란 등 증세"

베트남, 지금까지 부작용으로 청소년 3명 사망
12세 소년,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만에 사망하기도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여학생.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베트남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청소년들이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의 질병통제센터(CDC)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15∼17세 청소년 120여명이 부작용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타인호아성은 지난달 30일부터 해당 연령대에 대해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청소년들은 백신 접종 후 구토와 고열, 호흡 곤란 등의 부작용 증세를 보였다.

지역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현재 사용중인 백신을 회수하고 새로운 물량을 들여와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회수된 물량은 냉동 시설에 보관했다가 향후 성인 접종에 다시 사용키로 했다.

베트남에선 지금까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인해 청소년 3명이 사망했다. 남부 빈프억성에 거주하는 12세 소년은 지난달 29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하루만에 사망했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9학년(중학교 졸업반) 여학생도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고열에 시달리다가 다음날 숨졌다.

북부 박장성에 거주하는 16세 남학생은 지난달 24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과민성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나흘 뒤 사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