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전선언 추진 지지..한반도 평화에 기여"

임광빈 2021. 12.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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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중간 비대면 정상회담도 추진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자세한 소식 베이징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 중국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을 중국 톈진에서 어제 만났습니다.

양 정치국원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는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서 실장은 먼저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양 정치국원도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고,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남북관계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훈 / 청와대 안보실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긴밀히 논의해 온 종전선언에 중국이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을 종전선언 논의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 과제일 텐데요.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 10월 말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와 면담하는 등 최근 중국 당국 차원에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지속해 왔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종전선언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아직 전해진 내용이 없습니다.

서훈 안보실장과 양제츠 정치국원이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데 공감했다는 점에서 북한 측의 향후 움직임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도 논의가 됐습니까?

[기자]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시 주석의 방한 전이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는데요.

영상 정상회담이나 전화 통화 등 비대면 정상회담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중국 밖을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정상과도 주로 화상을 통해 만나고 있는데요.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정상회담 역시 화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앵커]

최근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하고, K팝 그룹 엑소가 온라인으로나마 중국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도 논의됐을까요?

[기자]

말씀하신 한국 영화는 '오!문희'라는 영화인데요.

오늘부터 중국 내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습니다.

중국 극장에 한국 영화가 걸린 것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갈등 이후 6년 만입니다.

오는 11일에 열리는 '제 3회 텐센트 뮤직 어워드'에는 엑소 멤버 카이와 세훈이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한한령이 진짜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은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문화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서 실장은 양국 간 게임과 영화, 방송, 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이에 양 정치국원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관광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한 이야기도 오갔는데요.

서 실장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양 정치국원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잘 안다며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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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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