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꿈꾼 인도 할머니..104살에 문맹탈출→시험합격

이소현 2021. 12.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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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글을 배운 인도의 한 할머니가 최근 인증시험에 합격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서남부 케랄라주에 사는 104살 할머니 쿠티야마는 최근 정부가 주관하는 인증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쿠티야마는 104세의 나이에 기본적인 읽고 쓰는 능력을 측정하는 정부 주관 인증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아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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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교 가고 싶었으나 이른 결혼으로 포기
1년 전 정부 문맹퇴치 프로그램에 참여
100점 만점에 89점 받아 인증 시험 합격

[서울=뉴시스] 인도 서남부 케랄라주에 사는 104살 할머니 쿠티야마가 정부의 문맹퇴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최근 인증 시험에 합격했다. (출처: BBC 캡처) 2021.12.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뒤늦게 글을 배운 인도의 한 할머니가 최근 인증시험에 합격해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인도 서남부 케랄라주에 사는 104살 할머니 쿠티야마는 최근 정부가 주관하는 인증 시험에 합격했다.

어릴 적 쿠티야마는 줄곧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이른 결혼과 집안일로 꿈을 포기해야 했다. 그녀의 형제들 중 그 누구도 학교를 가지 못했다고 한다.

쿠티야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면서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꿈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이 나를 결혼시켰을 때 내 나이는 16살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잡초 뽑기, 소 먹이주기 등 많은 집안일을 해야했다. 아무 데도 갈 수 없었고 공부는 더더욱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런 쿠티야마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1년 전 정부의 문맹퇴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평소 손주들 옆에서 그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쿠티야마는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모르는 게 있으면 손주들에게 물어봤다.

이후 쿠티야마는 104세의 나이에 기본적인 읽고 쓰는 능력을 측정하는 정부 주관 인증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아 합격했다.

쿠티야마는 시험과 관련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손주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까지 오래 사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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