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LA②] 방탄소년단 콘서트, '올콘 아미'와 동행한 7일 간의 축제

오지원 2021. 12.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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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LA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엘에이(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세계 수많은 팬들이 모여들어 도시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LA를 축제 분위기로 물들인 약 일주일을 4회차 공연을 모두 관람한 '올콘' 아미(방탄소년단 팬) 골드핸드, 아미제이와 함께 되짚어봤다.

공연 D-1 (11월 26일 현지시간)

골드핸드와 아미제이의 출국 당일. 콘서트 관람을 앞두고 전날 밤늦게까지 업무를 한 두 사람은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전적으로 '아미'로서의 모습에만 몰두했다.

지난 2019년 유럽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이 해바라기 탈을 쓰고 공항에 등장했던 모습으로 코스튬 플레이를 준비했다. 골드핸드와 아미제이는 앞 면에는 지민의 사진과 이름이, 뒷 면에는 '나는 아미'라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해바라기 탈을 쓴 채 인천국제공항 곳곳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다.

"'방탄이'들이 이런 분장으로 공항에서 촬영하기도 했었잖아요. 그리고 막상 콘서트 현장 가면 정신 없을 것 같기도 해서 인천공항에서부터 즐기는 거예요." (골드핸드)

"즐거우려고 하는 거죠. 방탄이들이 좋으니까 따라하는 거예요." (아미제이)

그 사이 LA 현장에서는 굿즈 샵이 오픈됐다. 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공연 하루 전부터 공연장 근처를 에워싸고 긴 줄을 만들었다. 이미 소파이 스타디움은 '아미'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D-DAY 공연 1회차 (11월 27일)

골드핸드와 아미제이가 LA에 도착했다. 아침 8시경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향한 두 사람은 코스튬을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 "첫 날은 바빠서 코스튬 플레이는 못 할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 LA 콘서트 대망의 첫 날. LA 소파이 스타디움에는 입장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방역 지침에 따라 PCR 검사 음성 확인 등의 절차가 진행되며 입장이 다소 늦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공연장은 약 5만3000여명의 아미가 객석을 가득 채웠고, 2년 만에 만난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서로 감동을 주고 받았다.

첫 공연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골드핸드와 아미제이는 감동의 현장을 근처에 있던 유튜브 씨어터에서 함께 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LA 공연은 유튜브 씨어터에서 동시에 생중계돼 더 많은 아미들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공연 2회차 (11월 28일)

공연은 둘째 날이지만, 골드핸드와 아미제이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을 찾은 첫 날이다. 골드핸드가 이날 택한 코스튬 플레이는 팬들 사이에서 '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명 '죄임스' 의상. 이는 지난 '2021 MUSTER 소우주' 온라인 콘서트에서 뷔가 '대취타' 뮤직비디오 속 죄인 역할 분장을 했던 것을 의미한다. 골드핸드는 수염을 붙이고, 조선시대 죄수복을 입은 채 공연장으로 향했다. "박지민"이라고 적힌 족자까지 펼쳐들자, 여러 나라의 아미들이 모여들어 관심을 보였다.

아미들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일찍이 즐기는 사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취재진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은 2년 만에 팬들을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 느낀 감동을 전하며 "아미들의 목소리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밝혔다.

공연 3회차 (12월 1일)

국내 아미들에게는 혼란스러웠던 3회차 공연 날이었다.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 새벽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해외유입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 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국내 아미들은 3회차, 4회차 공연 티켓을 SNS를 통해 되팔고 비행기 예약을 앞당겨 귀국을 결정했다.

프리랜서인 골드핸드는 LA에 머물기로 결정했는데, 코스튬 플레이 계획은 취소했다. 이 날은 혼란스러워진 국내 상황을 염려하며 3회차 공연 관람에만 집중했다.

공연 4회차(12월 2일)

골드핸드는 공연 마지막 날 다시 한번 '죄임스'로 분장해 공연장을 찾았다. 이 곳에서 우연히 같은 코스튬을 입은 외국인 아미를 만나 기념 사진을 찍고 방탄소년단이라는 공통점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아미들의 축제예요. 2년 만에 열리는 이 귀한 축제에 인종도, 성별도, 나이도 차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즐거운 축제의 현장을 더욱 즐겁게 즐기고 싶었고, 아미들이 이렇게 즐기는 모습을 방탄소년단이 보고 그저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공연에는 콜드플레이가 깜짝 등장해 아미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의 마지막 LA 공연을 마무리하며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골드핸드는 이날의 공연을 제일 신났던 회차로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LA 콘서트 이후 미국 최대 연말 행사인 '징글 볼(Jingle Ball)' 투어 무대에도 오른다. 골드핸드와 아미제이 역시 '징글볼(Jingle Ball)' 무대까지 관람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 = 골드핸드 본인, 빅히트 뮤직 제공]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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