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5연패' vs 울산 '대역전'
5년 연속 우승 노리는 전북
16년 만의 정상 간절한 울산
2021시즌에도 프로축구 K리그1 챔피언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야 정해진다. 3년 연속으로 벌어지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 울산 현대 두 구단의 '우승 전쟁'도 5일이면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3시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같은 시간 울산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대구 FC를 상대한다.
어느 팀이 우승하든 K리그 역사에 남을 일이다. 전북이 우승할 경우 2017년부터 매년 우승을 쌓아오며 사상 최초의 5연패 기록을 세울 수 있고,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K리그 최다 우승(8회) 기록도 9회로 늘릴 수 있다. 2005년 이후로 우승이 없고 준우승 기록만 있어 타 팀 팬들에게 '준산(준우승+울산)'이라고 놀림을 받는 울산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양쪽에 모두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놓고 시상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현재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운 쪽은 21승10무6패로 승점 73점을 쌓아놓은 전북이다. 20승11무6패로 71점인 울산과 2점 차이가 나는 데다 설령 전북이 비기고 울산이 이겨 승점이 74점으로 동률이 된다고 해도 다득점에서 이미 7골이나 앞서 있어 우승이 유력하다. 물론 전북이 비기고 울산이 대구를 8점 차로 대파한다면 극적인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울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전북이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2021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전북의 주장 홍정호는 21세기 최초 수비수 MVP 등극을 노리고, 울산에서는 국가대표 윙어 이동준이 수상을 노린다.
하지만 우승도, MVP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2019년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당시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예상을 깨고 1대4로 대패하며 전북과 승점 동률이 됐고, 고작 다득점 1골 차이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시즌에도 승점 3점, 딱 한 경기 차이로 전북이 울산을 앞서 우승을 가져갔다.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을 이끄는 김상식 감독은 "일부러 비기는 것이 이기는 것보다 어렵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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