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천하람 "이준석, 선대위 문제의식 굉장히 강해 '충격요법' 쓰는 것"

김세정 2021. 12.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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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웅 "조국 사과보다 코로나19 교육 격차 다뤄야"..천하람 "민주당 전체 사과로 생각 안 해"
-천하람 "이준석, 후보와 대화 용의 있어..선대위 문제의식 굉장히 강해 '충격요법' 쓰는 것"
-윤석열이 청년위원장? 천하람 "청년의제 중요하게 생각" 권지웅 "다른 목소리 내기 어려울 듯"
-천하람 "윤석열, 당내 자원·사람 완벽 파악 못 해..조직표 동원은 경선에나 먹혀"
-권지웅 "윤 후보 중심이면 '구태 이미지'..당 대표 중심이면 '리더십' 안 보이는 문제"
-권지웅 "청년들의 문제,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야..1인 가구와 비혼, 제도 소외 문제도 있어"
-천하람 "민주당 공약 산부인과→여성건강의학과 주변에서 칭찬해..현실적인 이슈 짚어내야"
-권지웅 "선거에서 보통의 얼굴 모시기 어려워..돈과 시간 있는 사람만 올 수 있는 구조"

■ 방송시간 : 12월 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원장·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https://youtu.be/c326WtMEBZg

◎범기영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에는 청년 정치인 두 분 모셨습니다. 권지웅 민주당 청년선대위위원장,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권지웅 반갑습니다.

▼천하람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복장부터 젊어서 좋습니다.

▼권지웅 그렇습니까?

◎범기영 영상 하나 보고 시작할까요? 양당 대통령 후보들 청년 행보 관련한 영상 준비해놨습니다.

"2030 표심 잡아라~“
대선 후보들의 청년 행보는?

청년들과 자주 만나는
이재명 후보의 스타일은 "재밌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청년들과 캠프에서 노래 부르기

청년 농부가 심어둔 당근도 뽑고~

<녹취>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뽑을때는... 오 안되겠다. 이게 뭐야.

<녹취> 청년 농부
얘네가 다 끊긴 것 같아요.

한 명도 빠짐없이 나와야 돼~
단체 셀카 '찰칵~'
'석열이 형'으로 변신한
윤석열 후보의 스타일은 "진솔하게?"

청년 작가의 작품도 감상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난 이렇게 90도 각도로 이런 그림을 내가 처음 보거든요.

VR도 한 번 체험해보고~

손가락으로 '공정 나무' 심기까지

청년들과 신조어 맞추기 게임도!

<녹취> 청년과 함께 석열이형 토크콘서트 사회자
'숨.듣.명' 신조어입니다. 어렵습니다.

. . .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범기영 그러게요. 명곡을 왜 숨어서 들을까요?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청년 정치인 두 분 나오셨으니까, 이게 이제 두 유력 대선 후보가 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남성에 중장년, 사실 기득권이잖아요? 그냥 그 자체로 꼰대라고 지칭을 받는. 청년 세대가 지금 저런 행사들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공감하기를 기대하고 행사는 만들고 계실 텐데.

▼권지웅 물론 이제 저런 행사를 통해서 지금 두 후보가 완전히 청년스러워지는 걸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꼰대이지만 그것을 극복해보거나 혹은 아니면 지금 젊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직접 듣겠다고 하는 노력 자체는 저는 아마 그래도 좀 좋게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범기영 노력은 평가해 주지 않겠느냐.

▼천하람 그렇죠. 저희 젊은 세대들도 노력하는 꼰대는 또 좋아하는 면이 있고 또 꼰대인 걸 솔직하게 인정하는 꼰대도 꽤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질문을 조금 바꿔봤으면 좋겠는 게요, 저희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것이 저희랑 똑같은 사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믿고 따를 수 있고 저희가 존경할 수 있을 만한 리더를 원하는 거지, 저희 신조어를 잘 맞히고 젊은 티 잘 내고 이런 리더를 원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청년들과 소통을 하는 노력은 중요하지만 좀 과도하게 젊은 척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말씀도 같이 드립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오히려 그게 꼰대 인증일지도 모르겠어요.

▼권지웅 맞아요. 더 어색합니다.

◎범기영 신조어 연습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최근에 조국 전 장관이 다시 좀 소환이 되네요. 이재명 후보는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사과까지 일단 요구했어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게 조국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가 민주당에 좀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권지웅 물론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긴 한데 저는 그걸 넘어서 사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교육이 양극화돼 있고 그것이 사실은 부모의 재력에 따라서 뭔가 조정되지 않는 어떤 영역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인식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저는 나아가야 돈다고 보는데, 거기로 질문이 바뀌는 게 아니라 계속 조국 전 장관이 어떻다,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느냐, 아니냐, 이렇게 질문하고 있어요. 되려 그런 것보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저는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서 교육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혹은 아니면 조금은 다른 예지만 예를 들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은 그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누가 보기에도 그냥 대리급 퇴직금으로 이해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일인데 이것도 부모 찬스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지금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묻는 게 더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왜 조국 이후가 나오지 않느냐.

▼천하람 그런데 저는 권지웅 위원장님 평소에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이번 얘기는 좀 저는 안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요. 저는 사과는 사과 그 자체로 깔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곽상도 의원 아들 얘기도 하셨지만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깔끔하게 사실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고요. 그런데 조국 전 장관 사태로 돌아와서 보면, 민주당이 사실 제가 기억나는 몇 명, 예를 들면 조응천 의원이라든지 금태섭 전 의원이라든지 이런 몇 분 빼고는 조국 전 장관을 거의 집단적으로 옹호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어요. 얼마 전에 4.7 재보궐에서 참패하고 난 다음에 초선 5명이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조금 언급된 반성문 비슷한 그런 걸 냈을 때도 당 차원에서 굉장히 불편해했고 그 초선 5명을 억누르려고 하고 문자 폭탄을 보내고 그랬었습니다.

◎범기영 오적으로까지 지칭을 했었죠.

▼천하람 네, 맞습니다. 초선 오적의 난,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후보께서 당장 선거를 앞두고 다급하시기 때문에 일단 사과를 하시는 건데, 저희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여러 중도층에서 봤을 때는 과연 이 사과가 정말 민주당 전체에 통용되는 사과이냐,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지금 그래도 현역 대통령이시자 민주당의 아직까지는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정도는 나와야 이게 당 전체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당장 추미애 전 장관까지도 바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전체적이고 정말 이게 민주당 내로남불의 시작이기 때문에 이걸 뿌리 뽑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권지웅 저는 이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의 대표는 당 대표이지 않습니까? 당연한 소리 같지만, 송영길 대표께서 이와 관련된 사과를 하신 바 있고 조국 전 장관도 그런 어떤 예를 들면 이 사건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사람에게도 사과를 한 바가 있어서 정말로 사과를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면 지금 천하람 지역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맞겠지만 저희가 거기에 대한 어떤 반성이나 어떤 미안함을 표한 바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야기 드렸습니다.

◎범기영 역시 조국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민주당이 곤혹스러워져요.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 사의를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송영길 대표, 오전 기자회견 이야기부터 듣고 가겠습니다.

<녹취>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장 지금 공직 후보자도 아니고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도 아닌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이지... 하물며 이제 커가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이 아이들 얼굴까지, 이름까지 공개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언론이라고 볼 수 없고 우리 당 법률지원단에서는 가로세로연구소를 비롯한 강용석 등에 대해서 오후에 고발 조치할 것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직접 송영길 대표가 삼고초려 한 인물이어서 그런지 감독이 북받치는 모습도 보이네요. 일단 조동연, 이제는 전 위원장이라고 해야 되나요? 사의를 받아들이는 이 과정, 이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 당 대응이 적절했느냐, 이런 비판들도 좀 있더군요.

▼권지웅 그러니까 이제 사실은 저는 그 이전에 이 조동연 위원장님과 관련된 어떤 공격이 좀 타당했는가, 라는 질문부터 먼저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개인과 관련된 것은 전부 다 이야기하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혹여나 그게 이제 다른 사람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공정의 문제를 제기한다거나 이런 문제는 저는 다뤄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의 부인이신 김건희 씨와 관련해서도 과거에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저는 그건 궁금하지도 않고 굳이 공적인 영역에서 다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예를 들면 논문과 관련된 의혹이거나 기업 협찬이 부당했다면 그것은 다뤄야 되겠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것이 공격의 대상이 되었어야 되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하고 싶고요. 그런데 이것을 좀 다루는 과정이 워낙 급박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검증이라고 하는 절차도 완전히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조금 부족함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사전 검증의 부족함은 있었지만, 그 공격 자체가 좀 부당하지 않았느냐는 토로예요.

▼천하람 저는 사실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저희 세대들은 많이 공감할 것 같아요. 솔직히 얘기해서 사생활이 그 사람의 직무 수행 능력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어떤 유교적인 어떤 그런 전통들이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저희 젊은 세대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조금 더 기존의 관습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국민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면 굉장히 높은 지위 아니겠습니까? 사실 송영길 대표와 거의 투톱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선거에 임하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모심에 있어서는 말씀하셨지만 조금 검증이 소홀했다, 그런 정도의 지적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조금 적극적으로 조동연 전 위원장을 보호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권지웅 그러니까 처음에 사실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당에서도 조금 늦게 알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좀 알았더라면 저는 일정 정도 판단을 해서 적극적으로 이것을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엄호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의 시점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준비하기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하람 저도 당 대응은 조금 비판하고 싶은 게, 이런 의혹이 나오자마자 사실 관계 확인해봤는데 사실무근이다. 자기가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단정적인 말투로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민주당이 거짓 해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후속 논란이 또 나왔고요. 그다음에 조금 더 근본적으로 가자면 사실 이재명 후보께서 물론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이런 어떤 국민적인 의혹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런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을 좀 길게 끌고 가기는 좀 당 차원에서도 부담됐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권지웅 그러니까 저희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루트도 다른 어떤 수사 기관을 통하거나 이런 게 없이 본인에게 여쭤보고 거기에 대한 확인으로 또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라 그 부분이 좀 보시기에는 그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범기영 관련해서 이 부분도 하나 짚고 그러니까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를 계속하고 있고 오늘도 폭로가 예고돼 있으니까 조동연 전 위원장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추가 방송이라도 막아야 되겠으니까 사의를 받아달라, 이렇게 거듭 요청을 했고 당이 사의를 수용했다는 거예요. 이 채널의 행태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은 일단 고발까지 한 상태인데.

▼천하람 최악이죠. 이거는 뭐 정치의 금도, 이런 걸 넘어서는 것이고요. 이분들은 사실은 돈벌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어떤 소식들을 계속 파헤치는 분들이기 때문에 뭔가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는 게 맞을 것 같고, 저도 민주당이나 조동연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사실 자녀가 관련된 문제이지 않습니까? 본인, 성인인 본인뿐만 아니라? 그래서 저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웅 저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마치 정치가 좋아지게 하는 것인 양 이런 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건 정치를 더 엉망으로 만드는 길이에요. 그래서 이런 일은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범기영 다른 건 모르겠지만, 아이들 실명, 얼굴까지 공개하는 대목에서는 정말 누가 여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법적인 조치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그러니까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 중 1명과 제1야당의 대표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 먼저 보겠습니다.

<녹취> 기자
이준석 대표 오늘 만나시나요?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글쎄, 저는 만나고 싶습니다.

<녹취> 기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파악이 되신 건가요?

<녹취>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한 사람도 없고요.
제가 오늘은 사실 일정을 좀 정리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고 그러고 뭐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해놨는데... 그래서. 그렇게 좀 이해를.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당대표와 후보가 만나는데 의제를 사전조율하지 않아서 만날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저는 제가 누군가에게 그걸 왜 사전에 제출해서 검열을 받아야 되는가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당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만약 핵심 관계자의 검열을 거치자는 의도라고 한다면은 저는 절대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

◎범기영 핵심 관계자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어요. 이준석 대표, 순천에서 만나셨죠?

▼천하람 예, 만났습니다.

◎범기영 지금 이 흘러가는 상황을 풀려면 어떤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셨어요? 대화를 해보셨으니까.

▼천하람 이준석 대표는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윤석열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을 좀 쳐내는 게 필요하고요. 방금 인터뷰에서도 나왔었지만, 핵심 관계자의 검열을 받고 저는 만나지 않겠다. 반대로 말하면 윤석열 후보와 직접적으로는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후보와의 직접 대화를 통해서 지금 이간질을 하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을 털어내고 가볍고 좀 뭐랄까요, 건전한 선대위 체제로 가야 되겠다, 이런 게 이준석 대표의 뜻으로 저는 읽힙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 구체적인 핵심 관계자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만 대부분 다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누군지. 그런데 그것도 그거지만 큰 틀에서의 대선 전략에 대한 이해도 상당히 달라 보이거든요.

▼천하람 네, 맞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이준석 대표가 왜 이렇게 재를 뿌리냐, 후보를 도와줘야지, 라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의 선대위가 도대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국민들에게 어떠한 기대감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해도 못 하겠다는 거거든요. 뭔가 그냥 후보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과거로 돌아가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이라도 빨리 쇄신을 해야지만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 그게 진정으로 후보를 위하는 길이다, 충격요법을 써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단순히 사람 한두 명을 쳐내겠다, 이게 아니라 후보와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서 우리가 처음에 이준석 대표가 당선되면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국민의힘의 변화, 그리고 좀 더 중도 확장, 더 나아가서는 제가 몸담고 있는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 확보, 이런 것까지 좀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가자, 이런 얘기를 이준석 대표는 아마 후보에게 할 겁니다, 만난다면.

◎범기영 경쟁하시는 상대 당 입장도 있지만, 청년 정치이이기도 하니까, 젊은 정치인이 보시기에 지금 상황은 어떻게 인식하고 계십니까?

▼권지웅 말씀하신 대로 이제 경쟁을 할 때 상대 당이 그냥 잘 못 해주면 좋죠. 그런데 이제 그 경쟁을 할 때 좀 겨뤄볼 만하게 되면 사실은 더 긴장이 되고 좀 즐거워지고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더욱이나 이 경쟁의 끝에는 정부를, 우리가 같이 살아갈 정부를 만드는 게임이기 때문에 저는 사실은 좀 더 건강하게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윤석열 후보가 지금 인선한 사람들이 좋은 정부를 만들 사람이라고 잘 여겨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좋은 정부라 함은 여러 가지 이해 관계를 다루는 것도 있지만 지금 제도가,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게 해줘야 되는데 그것을 잘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그렇고 김한길 씨를...

◎범기영 새시대위원장.

▼권지웅 네, 위원으로 모셔오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새로움을 만들어낼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되려 이준석 당 대표와 적절히 협의해서 좀 당을 잘, 캠프를 잘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특히나 청년위원장이라는 캠프의 청년위원회를 만들고 거기에 본인이 청년위원장이 되셨어요. 저는 좀 되게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하람 저희도 그래서 얘기하자면 그만큼 청년 의제를 후보가 직접 중요하게 여기고 챙기겠다고 하는 것이고 또 실제 청년이 해야 되는 역할은 부위원장이라든지 또 저희는 청년위원회랑 별도로 청년본부도 이렇게 발족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아마 지금 우리 권지웅 위원장님께서 하고 계신 부분과 결국 비슷하게 체제가 갖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말씀 주신, 과연 이분들이 새로운 변화를 잘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저도 그 부분에서 조금 걱정되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구 조화가 돼야 되는 부분이고 또 이준석 대표와의 대화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좀 새로움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이 보완이 된다면 모두가 다 젊어야 될 필요는 없는 것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지웅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실은 어떤 영역만큼은 청년의 의사결정의 최종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줘야 되는데 그렇게 여겨지는 청년위원회마저도 후보가 본인께서 이제 위원장이 되니까 사실 그의 의사를 반하거나 아니면 다른 목소리를 내기가 아주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하람 그런데 반대로 위원장이니까 역설적으로 윤석열 후보와 직접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저는 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해석의 영역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운용의 묘를 살리면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고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왜 만들지 않느냐, 비판도 가능할 텐데 운용의 묘로 돌파를 해야죠?

▼천하람 네, 맞습니다.

◎범기영 일단 오늘 흐름을 보면, 과연 두 사람이 만날 것이냐, 말 것이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오후까지 계속해서 혼란이 있다가 2시 40분쯤에 윤석열 후보가 차량 편으로 울산을 향해서 출발했어요. 저희가 들어오기 직전에 내비게이션에 찍어봤더니 5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나오던데, 쉬지 않고 달려도 8시쯤 도착을 할 테고, 실제로 만나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일단 상황은 어떻게 예상을 하십니까?

▼천하람 저는 후보가 차량을 이용해서 5시간이나 걸쳐서 갔고 또 핵심 관계자를 거치지 않고 정말로 1:1로 소통을 할 작정으로 보여요, 제가 봤을 때는.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도 울산까지 온 윤석열 후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좀 허심탄회가 소통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이건 전망이라기보다는 희망도 섞여 있는 부분입니다만 그렇게 되지 않을까,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아니, 그런데 사실 뭔가 서울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뭔가 카드를 제시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나름대로 당 대표가 굉장히 충격요법을 쓰고 있는 건데, 그냥 울산까지 5시간 동안 달려오셨으니까 한 번 만나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올라가겠습니다. 이렇게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천하람 그렇게는 결코 안 할 겁니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범기영 최소한은 뭐가 있어야 됩니까, 그러면?

▼천하람 최소한은 선대위 쇄신이 필요합니다. 그 쇄신의 폭이 얼마나 될지는 후보의 결정이겠습니다만 이준석 대표가 걱정하는 부분은 그런 겁니다. 과연 지금 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진정으로 후보의 뜻일까. 오히려 후보의 옆에 붙어 있는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들이 후보의 뜻을 왜곡하거나 오히려 후보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서 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완벽하게 모든 걸 정리하지 않더라도 이런 어떤 절차를 통해서 앞으로 선대위를 쇄신해보자, 라는 큰 틀의 합의는 돼야지 이준석 대표도 발길을 돌릴 겁니다.

◎범기영 그러니까요. 계속해서 호가호위, 핵심 관계자,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어요, 당 대표가.

▼권지웅 그러니까 저는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윤석열 후보 본인의 의사도 좀 포함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누구를 두느냐도 사실 본인이 결정한 것이고 최근에 김성태 의원이 선대위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자진해서 내려왔어요.

◎범기영 직능본부장으로 지명이 됐었죠.

▼권지웅 그런데 그때 이제 사실은 채용 비리 관련해서 의혹이 계속 있었고 2심 징역 1년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사실 과거의 일이라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3심 안 나왔으니까 괜찮은 거 아니냐고 했던 거죠. 그러면 사실 이건 후보 본인의 말이었기 때문에 캠프 내 채용 비리로 의혹이 있고 심지어 징역을 선고받은 사람마저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런 걸 봤을 때는 이준석 당 대표가 말하는 어떤 변화의 혁신에 대해서 어쩌면 본인 스스로가 저항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좀 들긴 합니다.

▼천하람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는 2심이 확정됐다는 표현은 안 맞고, 사실 3심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요. 저희 당 안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받아들여서 사실 사의로 해결이 된 부분이고요. 다만 저도 그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국민의힘에서 예를 들어서 정경심 교수를 비판을 할 때 1심 판결을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폄하하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심이 확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얘기는 제가 봐도 조금 부적절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다만 윤석열 후보가 본인이 당내에 어떤 자원이 있고 어떤 사람들을 쓸 수 있는지를 아직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선 단계에서 본인과 가까웠던 사람들, 뭐 이렇게 팀을 꾸리는 게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도 있는데요. 그 전략이 경선 단계에서는 그리고 또 성공했었어요. 많은 중진들을 영입해서 어떻게 보면 당원들의 조직표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성공했었기 때문에 그때 본인을 도와준 사람을 쉽게 내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이준석 대표와 얘기를 하면서 풀어야 되는 부분은, 조직표 동원은 사실 경선 단계에서나 먹히는 것이고 대선 본선에서 전략을 바꾸고 전략에 따라 인물도 바꿔야 되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이준석 대표와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필요는 있다, 그렇게 봅니다.

▼권지웅 저는 이 부분이 참 어려운 부분일 것 같아요. 어떤 거냐 하면, 그러니까 꼭 폄훼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윤석열 후보가 지금 갖는 이미지가 좀 구태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 후보 중심으로 리더십을 세워야 되는 게 또 한편으로는 맞거든요. 그런데 이 사이에서 좀 저는 국민의힘이 갈등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윤석열 후보 중심으로 하게 되면 구태한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좀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리더십을 좀 만들자고 하니 후보 중심으로 리더십이 안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는 그런 어려움이 저는 좀 있다고 보여집니다.

▼천하람 저는 계속 이준석 대표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를 단순히 2030 남성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요.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정말 국민들의 열망이 모아져서 우리 정치사에 없는 30대 0선 당 대표가 나온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신구 조화를 함에 있어서도 사실 송영길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뒤로 빠지는 모양새지만 저는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전략적으로 이준석 대표에게도 주면서 윤석열 후보와 함께 당 쇄신 작업, 또 미래로 나아가는 작업은 이준석 대표도 같이할 거다, 라는 시그널을 국민께 주는 것이 선거 전략상으로도 좋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지웅 상대 당이지만 그게 더 위협적입니다.

▼천하람 그렇죠.

◎범기영 러닝메이트 형태로 가는 게. 그렇죠. 그러니까 0선의 30대 남성이 제1야당의 대표가 된 것은 그 장면 자체도 좀 충격파가 있었거든요. 좋은 의미에서든, 안 좋은 의미에서든. 그걸 좀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보여요. 저희 지지율 조사해놓은 그래픽을 좀 잠깐 올려주시죠. 상황을 보면 한때 크게 벌어졌던 지지율이 점차 붙는 듯한 기류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다 보입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됐다, 이런 조사까지 있었고요. 이건 이제 전체고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건 오늘 나온 갤렙 여론조사의 연령별 지지도를 제가 지금 들고 있는데, 이게 두 분 나오셨으니까 찾아보다가 재미있어가지고 가져왔어요. 18세에서 29세까지는 1등 후보가 누구냐 하면, 의견 유보가 1등입니다, 24%. 이재명 23, 윤석열은 22. 30대로 오면 이재명 후보가 32%로 1등이긴 한데, 2층은 공동이에요. 윤석열, 의견 유보, 26%. 그러니까 10대에서 30대까지는 4명 중의 1명은 의견을 계속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청년이시니까 왜 이런지, 뚫고 나가려면 우리 후보가 뭘 해야 되는지, 그걸 한번 이야기를 해 주시죠.

▼천하람 청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걸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2030은 제일 민감한 겁니다. 2030의 사랑을 받으려면 간단하게 말해서 정치를 잘해야 됩니다. 그리고 가식을 굉장히 빨리 눈치 채기 때문에 이상한 쇼 같은 거 하면 안 되고요. 지킬 수 있는 얘기를 일관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저는 그래서 2030을 잡는 것은 결국 중도층을 잡는 것과 전략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2030을 잡기 위해서 이상한 청년들과 손잡고 사진 찍고, 갑자기 청년 누구 하나 영입시켜 가지고 내세우고 또 청년에게 돈 주겠다, 갑자기 청년들을 위해서 주택을 몇 호 주겠다, 이런 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진정성 있게 정말로 다가가야지만, 그냥 중도층, 연령의 제한 없이 다가가야지만 저는 2030 표심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지웅 저도 일단 할 말은 해야 된다. 그리고 가식을 좀 줄여야 된다는 것에 동의하고요. 거기에 좀 더해서 저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훨씬 더 이제 자기를 대변해준다는 후보가 생길 것 같아요, 그게 이제 누구라도. 그런데 뭐 예를 들면 이런 것이지 않습니까? 지금 주 52시간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PC방에서 일하는 어떤 분은 5인 미만 사업장일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거기에 계신 분은 1년에 단 하루도 연가가 없어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거나, 그리고 청년 34세 이하 중에는 82%가 세입자입니다. 그런데 요즘도 세입자로 살다 보면 집주인이 무단침입하는 경우가 되게 비일비재해요. 그런데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는 후보가 없고 1인 가구로 살면서, 혹은 아니면 결혼을 안 하고 싶어서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 제도에서 소외되는데 이 이야기를 대변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제가 볼 때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이렇게 하는 것도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방금 말씀드린 어떤 청년의 다수가 겪고 있는 이 문제를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게 된다고 하면 저는 훨씬 더 관심 많이 가질 거라고 봅니다.

▼천하람 저도 비슷한 생각이고요. 그리고 거창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정말 청년 기본주택 100만 호, 이런 것보다도 최근에 저도 민주당 공약이지만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산부인과를 여성건강의학과로 이름을 바꾸겠다, 이런 것은 별거 아닌가 보다 했는데 주변의 여성분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방금 저는 권지웅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현실적인 이슈들을 이해하는 척하지 말고 정말 제대로 시간을 투자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짚어내면 지금 양당 후보 모두 다 비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사실 기대치가 별로 높지 않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아까도 계속 얘기했지만 멀리 있는 2030 잡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이준석 대표부터 시작해서 저희 또 토론 배틀을 통해서 선발된 굉장히 훌륭한 2030 대변인들도 있고 또 정책 공모전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있고 대학생위원회인 친구들도 많이 있거든요? 당내에 있는 청년들부터 마음을 사로잡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드립니다.

◎범기영 당내에서부터. 그런데 요즘에 이제 제가 양당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좀 의아했던 게, 그러니까 선거 때는 의례 그렇습니다만 영입 발표 계속하잖아요? 영입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주로 굉장히 화려해요, 다. 이력들이 뭐 해외 유학에 무슨 기업 대표나 하나같이 너무 대단한 분들이어서. 그런데 저런 분들이 정말, 그러니까 특히나 청년층을 봐도 그렇죠. 젊은 벤처기업의 CEO, 이런 분들 많거든요? 유학파에... 그런데 이런 분들이 정말 청년들을 대변할까. 아까 권지웅 위원장 이야기를 들으면 딱 그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청년보좌역, 저런 분들을 뽑는 건 좋은데, 저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학력 묻지 않겠다고 해놓고 제출 서류에는 학력 란을 버젓이 두고, 과연 어떤 인재들을 모으고자 하는 것인가. 중앙당들이 모으는 저 사람들이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 진짜 그 많은 청년들의 삶을 닮고 싶어 하긴 하는가, 그 의문이 저는 들더라고요.

▼천하람 옛날에는 사실 저희 당만 스펙을 많이 보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민주당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점점 이렇게 영입하시는 분들이 화려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좀 집권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저 표를 보면서 좀 부적절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굳이 좋게 선해를 하자면, 최근에 조동연 전 위원장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평판 조회를 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사람이 어떤 학교를 몇 년도에 다녔고, 그때 그 사람이 이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인간관계를 맺었는지를 확인해볼 필요성 정도는 있을 수 있어서, 굳이 선해를 하자면 그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반대로 저희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역설적으로 그렇게 막 CEO나 좋은 대학 나오고 이러지 않은 청년분에 늘 목 말라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학력을 가지고 차별할 의도는 아니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권지웅 말씀하신 대로,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보통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할수록 저는 전체 정치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기 위해 노력해야 되는데, 저는 좀 요즘 최근에 현실적으로, 예를 들면 정말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을 받아서 처음으로 원룸을 구한 청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분을 모셔서 그분의 이야기로 이 정책의 방향을 잡아보고 싶은데, 이분은 생계와 관련된 일을 하셔야 되는 거죠. 그런데 특히나 선거 공간이라고 하는 게 누군가에게 노무를 제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선거법상 이제 어려운 부분인데, 그래서 저는 이런 것을 어떻게 개선 시킬 것인가, 그러니까 정치에 보통 사람들을 모셔 오려고 하면 일정 정도 그 정치 행위를 일로 여기고 일정 정도 아주 작은 보상이라도 할 수 있어야 보통 사람들 모셔올 수 있는데, 지금은 스스로 그때 돈 안 벌어도 버틸 수 있는 사람들만 모셔 올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도 나중에는 좀 다뤄야 정말로 보통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천하람 저도 200% 공감하는 것이, 저도 이제 경선 때 최재형 후보 캠프에 잠시 몸을 담았었는데, 그때도 정말로 택배 일하는 친구들, 배달하는 친구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언론이 취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에 그 친구들의 시간을 뺄 수가 없는 거예요.

▼권지웅 맞아요.

▼천하람 그러다 보니까 우리 이준석 대표도 항상 얘기하죠. 여의도 청년이라고 표현하는데, 오후 2시에 그냥 당에서 불러도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시간과 돈이 넉넉한 사람들만 결국 정치판에 모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청년 할당, 이런 걸 얘기할 때도 굉장히 조심해야 되는 것이, 이름만 청년이고 나이는 젊지만, 굉장히 기득권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만 또 모으게 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저도 굉장히 공감합니다.

◎범기영 생물학적으로 젊다고 다 청년은 아닐 수 있어요. 나이가 드신 분도 정말 사고는 젊을 수 있고 진취적일 수 있고, 그런 걸 어떻게 담아낼 거냐, 그게 또 아마 두 분한테도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이 이야기도 좀 해보죠, 정책도. 최근에 윤석열 후보 노동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120시간 노동, 52시간제, 최저임금제 재검토,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서. 이게 그러니까 그냥 단순히 순간적인, 순간적으로 말이 잘못 나오는 겁니까? 아니면 정치 철학의 어떤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까?

▼천하람 제가 봤을 때는 윤석열 후보가 우리나라 안 그래도 장시간 노동이 심각한데, 노동 시간을 막 늘리자거나 최저임금을 전면적으로 없애버리자거나 이런 의도였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노동 시간에 있어서 유연성을 좀 더 높여야 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120시간, 이런 과도한 화법을 썼던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최저임금 같은 경우는 사실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한 나라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차등을 둔다든가 업종별로 차등을 둔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예들을 조금 더 풍부하게 들면서 본인의 말이 오해될 소지 없게 전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이거를 뭐 갑자기 없애고 노동을 장기화하자, 이런 의도였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범기영 정말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권지웅 저는 사실 되게 우려스럽습니다, 이 부분이. 그러니까 한 번만 이야기한 게 아니라 지금 일관되게 이야기를 하고 계신 거거든요. 그런데 그 일관된 입장은 사용자 입장에서의 어떤 불편함이 있고 그것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서 저는 이야기하는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물론 이제 저도 이해합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많은 분들이 정말로 좋은 인재 찾기가 어렵고 조금 일하다가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힘들다고 하시는 걸, 그 문제를 어떻게 풀 건가, 저는 국가가 같이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그것을 풀기 위해서 예를 들면 시장에게 그냥 인간의 노동 가치를 마음껏 매겨도 된다. 예를 들면 500원만 줘도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일을 시켜야 된다고 그냥 방치해 두자는 것은 저는 전혀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제 노동 시간이 사실은 한국은 아주 길어서, 예를 들면 저는 주 4일제 논의가 나올 때 주변의 정말 많은 친구들이 진짜 되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면 반대로 우리가 노동을 많이 하고 있는 나라에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주 120시간도 괜찮다? 이런 식의 말은, 그것이 배경이 어떠하든 사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노동의 강도나 이런 걸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저도 짧게만 얘기하자면 최저임금 500원도 괜찮다, 이런 거는 너무 이제 윤 후보의 주장을 극단화시키는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윤 후보가 이 주 52시간제 완화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죠. 일주일에 지금 52시간으로 제한돼 있는 것을 1주가 아니라 2주, 4주 정도로 조금 더 넓혀서. 예컨대, 일을 좀 많이 해야 될 때 조금 더 많이 일하고 쉴 때 좀 더 확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또 특정 업종, IT 업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실제 그런 수요들이 나오고 있고 근로자분들 중에서도 나는 이번 주는 조금 더 일하겠다, 52시간을 넘어서도 일하고 싶다고 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잡, 쓰리잡으로, N잡러라고 하죠, 요즘? 그렇게 하시는 부작용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유연화를 조금 더 꾀하자는 것이지, 지금도 OECD 최상위 수준인 노동 시간 늘리자, 이렇게 해석하기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런 법 규정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정말 쉽지 않았잖아요.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어가면서 만들어낸 거여서, 그런 기본적인 정신을 허물자는 건 진심으로 아니기를 좀 기대해 보겠습니다. 청년 정치인 두 분 모시고 하니까 좋은데요? 좀 더 성장하시기를 개인적으로 응원 드리겠고 다음에도 청년 의제를 가지고 또 한 번 토론하시죠.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지웅 고맙습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범기영 여의도 마치겠습니다.

구성: 강인규, 정리: 김영주 하연우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president/index.html

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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