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권오수 구속기소.."김건희 계속 수사"

김종용 기자 2021. 12. 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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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내부 호재성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시키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63)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비정상적인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모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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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명 명의 계좌 157개 동원
권오수 부당이득 액수 약 82억원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내부 호재성 정보를 의도적으로 유출시키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권오수(63)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3일 권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권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비정상적인 거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 등은 가장·통정매매, 고가 매수, 허위 매수 등 7804번의 이상매매 주문을 통해 1661만주(654억원 상당)를 매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위적인 대량 매수세를 형성하고 매도를 통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방어하는 등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주식 수급->인위적 대량 매집을 통한 주가 부양->장기간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방어 순으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방법으로 권 회장이 얻은 부당이득 액수는 약 82억원에 달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자금을 대는 이른바 ‘전주’로 참여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4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김씨와 관련해 “본건 가담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아직까지 소환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의도적인 수사 장기화라는 비판과 관련해 “주가 조작 사건은 매우 은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범죄로 장기간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공모관계를 입증해야 하는 등 수사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고발장 접수 후 한국거래소에 이상매매 심리분석 5회, 압수수색 6회, 관련자 조사 136회 등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권 회장을 포함한 전직 증권사 임직원 등 5명은 구속기소, 사업가와 투자업자 등 4명은 불구속 기소, 또 다른 5명은 약식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모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겼다. 김씨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는 구속 심사 전 도주한 뒤 지난달 12일 체포돼 같은 달 30일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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