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귀하신 몸 '루닛', 국내증시 입성 '청신호'

정기종 기자 2021. 12.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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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진단 솔루션 기업..지난달 26일 상장예비심사 청구후지필름·GE·필립스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매출 성장 본격화 시동..연매출 '14억→100억' 낙관프리IPO서 720억 유치..네이버도 참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진단 솔루션 기업 루닛의 상장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미 다수의 굵직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시장에서 몸값을 인정받은 만큼,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과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일 루닛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2월 기술성평가 신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루닛의 주요 사업은 AI기반 의료영상 진단 보조 플랫폼이다. 질환 여부 확인을 위한 영상 판독에 AI를 접목해 기존 검사 대비 높은 정확도와 예측율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가 곧 제품인 셈이다. 주력 제품은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다. 루닛 인사이트는 폐 질환을 진단하는 흉부 영상분석 솔루션 'CXR', 'CXR 트리아지'와 유방암 진단 보조 솔루션 'MMG'로 구분된다.

CXR과 CXR 트리아지는 모두 흉부 영상분석에 사용되지만 CXR은 9개의 폐 질환을 망라하고, CXR 트리아지는 응급질환인 기흉과 흉수 등 2개 질환 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CXR 트리아지와 MMG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국산 진단 보조 AI 솔루션 가운데 최초 사례다. 이밖에 회사 미래동력을 꼽히는 암 분야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도 임상 승인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루닛의 기술력을 알아 본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손을 내밀었다. 2019년 일본 엑스레이 시장의 절반을 점유 중인 후지필름에 이어, 지난해 6월 제네럴 일렉트릭(GE)과 잇따라 인사이트 CX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필립스도 계약 파트너로 합류했다. 필립스는 세계 3대 의료기기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꾸준히 축적된 파트너십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8월 후지필름이 루닛의 인사이트 CXR을 기반으로 한 분석 솔루션 'CXR-AID'의 현지 허가를 획득하며 매출 발생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판매를 통해 기존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매출이 발생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올해 매출 목표 100억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루닛의 전체 매출은 약 14억원이다.

루닛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 체결 이후 현지 상업화 등을 통해 약 2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며 "후지를 통한 매출 발생이 올해 본격화 된 점 역시 같은 맥락이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 GE와 필립스를 통한 매출을 통해 외형을 추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에 시장 자금 역시 상장 이전부터 몰려 들었다. 지난 7월 미국 헬스케어기업 가던트헬스가 루닛에 3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분 및 전략적(SI) 투자로 루닛의 2대주주에 오른 가던트헬스케어는 기업가치가 13조원에 이르는 나스닥 상장사다. 80%가 넘는 미국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가던트 제품을 사용 중이며, 7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 중인 업계 공룡이다. 이런 가던트가 2011년 설립 이후 첫 투자처로 루닛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해외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또 지난달 완료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총 720억원 규모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로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활동하는 헬스퀘스트, 캐스딘, ACS 브라이트엣지, 타이번, NSG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특히, 네이버가 국내 전략적투자자(SI) 중 유일하게 참가해 100억원을 투자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규모는 그동안 네이버가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투자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스, 레전드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도 후속 투자에 합류했다.

루닛 관계자는 "AI 솔루션은 기술이 담보가 돼야 하는 만큼 상장 전후 유치된 자금은 연구개발에 지속 투입하고, 글로벌 유통망 확대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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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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