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내년도 국비확보 성과 홍보에 '박병석 공로' 부각

최일 기자 2021. 12.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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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국비 확보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수차례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하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민선 7기 임기를 6개월여 남겨 놓은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도 국비로 올해 확보액(3조 5808억원)보다 2836억원(7.9%) 많은 3조 8644억원을 확보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민선 8기에는 국비 4조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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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역할 하셨다" 세 차례 거명하며 치켜세워
시장출마 노리는 장종태 측 "정치적 계산" 촌평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3일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국비 확보 성과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수차례 박병석 국회의장을 거명하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민선 7기 임기를 6개월여 남겨 놓은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도 국비로 올해 확보액(3조 5808억원)보다 2836억원(7.9%) 많은 3조 8644억원을 확보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민선 8기에는 국비 4조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병석 의장께서 큰 역할을 하셨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해 이뤄낸 성과”라며 대전 서구갑이 지역구인 박 의장(6선)의 이름을 세 차례 언급하며 그의 공로를 부각시켰다.

내년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종태 서구청장(재선)의 시장 출마에 따른 당내 공천 경쟁을 의식해 허 시장이 대전의 좌장(국회의장 임기 중에는 무소속 신분)이자 서구의 터줏대감인 박 의장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장 구청장의 한 측근은 “허 시장은 자신의 앞날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선 정무적 판단이 매우 빠르다”며 “다분히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박 의장을 치켜세우는 멘트를 반복한 것 같다”고 촌평했다.

한편, 역대 최다 규모임에도 일부 사업은 당초 신청액의 3분의 1 수준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대표적인 것이 Δ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로 신청액(396억원) 대비 확보(131억원) 비율이 33.1%이고 Δ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은 신청액(308억원) 대비 확보(100억원) 비율이 32.5%(308억원 중 100억원)에 머물렀다.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은 100억원을 요청했으나, 절반인 50억원만 반영됐다.

허 시장은 “확보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가 요구한 주요 사업에 국비가 반영돼 본격 추진되는 것에 의미를 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내년 국비 확보와 관련해 3일 배포한 보도자료. ©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한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기쁘다”며 “숙원사업이던 미술품 수장고 설치(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 내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내년 설계비 10억원 확보)와 노후된 야구장 신축 예산을 확정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각 사업이 계획대로 착수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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