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JY 기본소득 얘기해야"..재계 '왜 또 정치에 끌어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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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삼성이 기본 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제안한 것과 관련, 재계 안팎에선 냉랭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3일 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등 연구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오면서 농담으로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님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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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가석방 신분으로 열심히 뛰는데..아무리 농이라도 '외압'"
3일 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등 연구원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오면서 농담으로 삼성이나 이런 데서 기본소득을 얘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사실 제가 이재용 부회장님한테도 그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기본소득은 이 후보가 올해 7월 전격 발표한 대표 공약으로, 임기 내 연(年) 청년 200만원, 전 국민 1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이 후보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다시 “철회는 아니다”고 부인하는 등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후보는 “미국 디지털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 중 우리가 잘 아는 일론 머스크,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이런 사람들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나왔다”고 압박성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실 가장 친노동, 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경제적”이라며 “그 얘기(기본소득)를 듣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차 소장은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 기업 프렌들리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셨다”고 화답하면서도 즉답은 피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대한상공회의소 방문, 같은 달 24일 중소기업중앙회 방문 등 최근 들어 경제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재계에선 이 후보의 압박을 두고 ‘생뚱맞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올 8월 가석방 이후 편치 않은 신분에도, 코로나19 백신·공급망 문제 등은 물론 지난달 열흘간의 미국 출장 당시엔 사실상 ‘민간외교’를 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론 이 후보가 ‘농담’이라곤 했지만, 그런 이 부회장을 왜 또 정치에 끌어들이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당 대선후보가 성탄절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한턱’은 못 쏠망정, 사실상의 외압성 발언을 내놓은 셈”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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