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인플레이션 언급에 '일시적' 꼬리표 뗄 때 됐다"

이용성 기자 2021. 12.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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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란 단어 사용을 그만둘 준비가 됐다며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옐런 장관은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란 단어를 그만 쓸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 데에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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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물가 연쇄 급등 막으려면 임금 상승세를 예의 주시해야"
"오미크론,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 가할 수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란 단어 사용을 그만둘 준비가 됐다며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옐런 장관은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화상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란 단어를 그만 쓸 준비가 됐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 데에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그러면서도 올초 바이든 행정부가 취한 재정부양이 지난달 소비자 가격을 31년 만에 최고로 올린 주된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에 다소 기여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촉발한 공급망 정체와 수요·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취약한 미국인들이 최악의 팬데믹을 헤쳐 나가는 데에 도움을 줬고, 미국 경제를 강하게 만들었다며 바이든 편을 들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 상승압박을 낮추기 위해 민간과 최대한 협업 중이라며 항만에 모자란 컨테이너를 더 공급하며 미국 현지에서 반도체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1970년대와 같은 지속적인 임금과 물가의 연쇄 급등 재현을 막으려면 임금 상승세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옐런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앞서 .파월 현 의장에 앞서 2014~2018년 연준을 이끌었다.

중국 제품에 부과된 관세 철폐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관세 철폐가 대(對)중국 정책의 ‘게임 체인저’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가한 관세를 줄여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을 크게 둔화시키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많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초 델타변이가 미국 경제성장에 심각한 둔화를 유발한 점을 감안하면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역시 위협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오미크론으로 공급망 문제가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으며 수요까지 억제해 성장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그렇게 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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