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기상조" "정부, 말 바꾸나 "..방역조치 강화에 반응 엇갈려

이시우 기자,심영석 기자,김종서 기자,김낙희 기자 2021. 12. 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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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접어든 지 한달 만에 정부가 내놓은 방역조치 강화를 놓고 대전과 충남시민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씨(29)도 "위드코로나 전환 뒤 확진자가 전국 5000명을 넘어선 만큼, 규제강화는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코로나 종식 전까지 완전한 일상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만큼 방역수칙에 맞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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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등 "일상회복 전환 시기상조..안전 확보책 필요"
자영업자들 "중단없는 위드코로나 장담하더니 말 바꾸나"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이 나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충남=뉴스1) 이시우 기자,심영석 기자,김종서 기자,김낙희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접어든 지 한달 만에 정부가 내놓은 방역조치 강화를 놓고 대전과 충남시민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강력한 조치를 반기는 반면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기지개를 켠 영업이 또다시 움츠러들까 염려하는 모습이다.

◇올 것이 왔다…위드코로나 한달, 확진자 급증 12월의 첫날인 지난 1일, 대전에서는 요양시설발 집단감염 여파로 역대 최대인 1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월 IEM국제학교(중구 대흥동)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125명을 크게 초과한 수치다.

2일에도 97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일주일간 528명(11월 26일 38명→27일 53명→28일 43명→29일 43명→30일 88명→12월 1일 166명→2일 97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평균 7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일 확진자 100명을 넘는 일이 거의 없던 충남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3차례나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월23일 천안 광덕면의 한 종교공동체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의 경우 신속한 대처로 확산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지만 요양시설과 유치원,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다.

26일 78명→27일 121명→28일 52명→29일 81명→30일 96명→12월 1일 149명→2일 156명이 감염되면서 하루 평균 10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관계자는 "단일 감염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보다 수는 적지만 감염원이 다양한 경우가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데 더 어렵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6명이 나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더 강력한 대책 필요" vs "이제 한시름 놓았는데..." 최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감염이 이어지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학부모들은 방역강화 조치를 반겼다.

지난 9월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최근 학생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또다시 모든 학생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했겠지만 시기상조였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초등학교 이하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별도의 대책"을 주문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씨(29)도 "위드코로나 전환 뒤 확진자가 전국 5000명을 넘어선 만큼, 규제강화는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코로나 종식 전까지 완전한 일상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만큼 방역수칙에 맞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2년여 만에 영업제한이 해제돼 일상회복 기대를 품고 있던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0)는 "하루 1만명이 나와도 위드코로나는 중단없이 간다고 호언장담하더니 한달 만에 말을 바꾸는 정부를 믿을 수 없다"라며 "연말 모임 특수를 기대했는데 모임 취소가 잇따를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영업제한 등 추가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여에서 회원 200여명을 둔 헬스클럽 대표 민모씨(43)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회원이 늘어가던 차에 당장 영업상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관련 대표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샤워시설 폐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당시 샤워시설 폐쇄로 회원들이 줄줄이 탈퇴한 사례가 있다"라며 "출근 전 들러 운동을 한 뒤 샤워를 하지 못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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