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끝난 '위드 코로나'.. 출국·회식·약속 취소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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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0명을 넘나들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도 제동이 걸렸다.
미뤄왔던 출장이나 여행, 연말 모임이나 회식 등이 모든 입국자 10일 격리와 거리두기 강화로 또다시 줄취소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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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해외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국적이나 백신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또 오는 6일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기존 10명에서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된다.
특히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격리 조치가 시행 이틀 전인 지난 1일 오후 발표되는 등 급작스레 일정이 틀어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오는 18일 결혼을 앞둔 김모(37)씨는 형 없이 결혼하게 됐다. 김씨는 “친형이 인도네시아에서 근무 중인데 업무 일정 때문에 결혼식 며칠 전에 들어올 계획이었지만 자가격리 10일 규정이 생겨서 한국에 와도 결혼식에 참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알지만 갑자기 방역규정이 변하니 아쉽고 안타깝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줄어서 지인들에게 결혼식에 참석해달라는 말도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기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꽉 채우는 ‘10인 회식’이 이날 정부의 방역지침 발표 이후 바로 취소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많은 사람이 함께 밥 먹는 자리가 부담스러웠는데 빠질 수도 없는 자리였다”면서 “겉으로는 아쉬운 척했지만 내심 취소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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