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두 자릿수 득점' 피닉스, 18연승 성공..구단 새 역사

디트로이트 완파..피닉스 연승 어디까지, 4일 GSW와 재격돌
멤피스, 오클라호마시티 상대 73점 차 승리..NBA 새 기록

피닉스 선스가 구단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시즌 초반 판도를 지배하고 있는 피닉스 선스가 구단 역사마저 새로 썼다.

피닉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홈 경기에서 114-103으로 이겼다.

피닉스는 지난 1일 서부콘퍼런스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17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18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스티브 내쉬(현 브루클린 네츠 감독)가 에이스로 활약하던 2007년 1월 작성한 17연승이었다.

19승 3패가 된 피닉스는 서부콘퍼런스 선두와 최고 승률 팀 자리를 지켰다.

파죽지세의 피닉스에게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디트로이트는 손쉬운 상대였다. 주 득점원 데빈 부커가 직전 골든스테이트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결장했음에도 문제될 게 없었다. 코트를 밟은 7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중 '야전 사령관' 크리스 폴은 12점 12어시스트로 중심을 잡았다. 디안드레 에이튼은 17점 12리바운드를 작성했다. 부커의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랜드리 샤밋도 3점슛 4방을 보탰다.

디트로이트는 제라미 그랜트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몰아쳤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피닉스는 1쿼터를 30-18로 마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외곽포가 터졌다.

2쿼터엔 벤치 멤버들이 빛났다. 캐머론 페인과 캐머런 존슨은 초반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이었다. 쿼터 막판 터진 페인과 존슨의 연속 3점슛으로 피닉스는 전반을 69-51로 마무리했다.

디트로이트는 3쿼터 반격에 나섰다.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피닉스 수비진을 흔들며 격차를 좁혔다. 피닉스는 막판 샤밋의 3점포로 디트로이트 흐름을 간신히 끊었지만 87-81, 7점 차로 쫓겼다.

피닉스는 4쿼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쿼터 중반 미칼 브릿지스와 폴의 득점으로 흐름을 탄 피닉스는 제이 크라우더의 3점슛을 더해 100점 고지를 밟으며 승기를 잡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샤밋과 존슨이 연속으로 3점슛을 넣어 디트로이트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이제 관심은 피닉스의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지는지다. 공교롭게도 피닉스의 다음 상대(4일)는 다시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다.

원정 경기인 데다 부커의 부상으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 NBA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1972년 LA 레이커스가 세운 33연승이다.

한편,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152-79, 73점 차 승리를 거뒀다. NBA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는 NBA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종전 기록은 1991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기록했던 68점 차였다.

◇ 3일 NBA 전적

시카고 119 - 115 뉴욕

토론토 97 - 93 밀워키

멤피스 152 - 79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114 - 103 디트로이트

샌안토니오 114 - 83 포틀랜드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