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X송지효, 누리꾼들의 선넘은 '얼평'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1. 12.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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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김지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예인들을 향한 누리꾼들의 외모 지적이 선을 넘어섰다.

연예인 특성상 얼평(얼굴평가)과 몸평(몸매평가)은 빼놓고 이야기하기 쉽진 않다. 이를 지양하자고는 하지만 누군가의 얼굴이나 몸매가 급변할 경우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게 국내 연예계의 현실이기 때문. 예능 등에서도 성형과 다이어트 이야기는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토크 소재 중 하나다.

다만 최근엔 도를 넘어섰다. 단순히 누가 예쁘고 멋있다 수준의 평가를 넘어 외모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이들까지 생겨난 것. 연예인들이 그저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공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대다수의 포털사이트들은 댓글 시스템을 닫았으나, 유튜브·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여전히 연예인들의 외모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은연중에 연예인들의 얼평, 몸평은 누리꾼들 사이에선 당연한 것이 됐다.

이런 얼평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연예인이 최근 둘 있다. 김지민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래간만에 이름 검색했는데 저 닮았다는 이야기 들으신 분 많이 기분 나쁘신 것 같다"라며 지식in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질문자는 "개그맨 김지민 닮았데요. 너무 기분 나빠요"라며 "왜 하필 그 많은 연예인 중에서 김지민을 닮았다고 하는 건지 기분이 너무 나쁘다. 너무 못생기고 이상하게 생겼다. 솔직히 괴물같이 생겼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든다. 그 사람이 저한테 피해준 건 없지만 닮았다는 소리에 김지민이 더 싫어졌어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라고 적었다. 이를 본 김지민은 "힘내세요! 제 관상 닮았으면 인생 나쁘지 않을 거예요"라며 씁쓸한 답변을 남겼다.

그야말로 누리꾼들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돌에 맞은 겪이다. 현재 해당 글의 작성자는 쏟아지는 지적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송지효 역시 주객이 전도된 듯한 팬들의 과한 관심에 의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봤다. 송지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것은 참 잘생겼다"라며 파격 숏컷에 도전한 셀카를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다.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지금 가장 큰 이슈는 지효의 숏컷"이라고 말했을 정도. 그러면서도 유재석은 "이렇게 자르니 우리 멤버 중 제일 잘생겨졌다. 지효 같은 스타일이 머리가 짧건 길건 영향이 없다"라며 그의 스타일링을 칭찬했다.

하지만 팬들의 입장은 달랐던 모양이다. 방송 이후 송지효 갤러리 측은 '송지효의 스타일링 개선을 요구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하며 숏컷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갤러리 측은 "송지효 스타일링과 관련해 아쉬운 면이 거론되는 상황이 지속됐고 이를 좌시할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스타일리스트를 교체하고 콘셉트에 맞지 않는 의상을 착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송지효의 숏컷'은 각종 포털사이트 메인을 달구고 있다.

잠시 생각해 보면 누리꾼들의 김지민을 향한 외모 지적이나 송지효의 스타일리스트 교체 요구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말이 되지 않는다. 외모 지적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송지효의 스타일링도 팬들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송지효가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그저 본인이 원해서 자른 것일 수도 있을 턴데 말이다. 오히려 팬들의 성명문 발표로 인해 더 많은 시선이 송지효에게로 쏠렸고, 송지효의 외모를 평가하는 장을 형성했다.

두 피해자가 있음에도 여전히 연예인들을 향한 얼평과 몸평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한결같다. '연예인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느닷없는 얼평을, 또 몸평을 당해야만 하는 이유는 없다.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이 말을 통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선 '얼평'과 '몸평'은 언어폭력과 다름이 없다. 이젠 피해자를 만드는 이유 없는 '얼평'을 멈춰야 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김지민 | 송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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