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택치료, 홍남기 아들은 서울대병원 특혜입원..진상 밝혀야"

이기림 기자 2021. 12. 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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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입원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고 김연수 병원장과 홍 부총리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병상 부족으로 현장은 비상이고, 정부는 '재택치료'를 대책이랍시고 내놓더니 부총리는 아들 특혜입원 의혹에 휩싸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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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측에 촉구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대병원분회,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가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규탄 및 공공의료 확충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입원 의혹의 진상을 밝히라고 김연수 병원장과 홍 부총리에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병상 부족으로 현장은 비상이고, 정부는 '재택치료'를 대책이랍시고 내놓더니 부총리는 아들 특혜입원 의혹에 휩싸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홍 부총리 아들은 11월24일 오전 다리 발열 및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응급상황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을 안내받고 환자등록이 취소됐다.

그러나 홍 부총리 아들은 약 2시간 뒤 입원 결정이 내려졌고, 특실에 입원했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위급하지 않은 일반환자의 입원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가 아들이 감염내과 환자임에도 신장내과 교수인 김연수 병원장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기재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당일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커 평소 친한 김연수 원장에게 여쭙는 전화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청탁은 없었다고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언제부터 돌려보낸 환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특실입원을 안내했단 말인가"라며 "부총리와 병원장의 전화 통화 이후 타 병원 이동에서 특실입원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통화 자체가 청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 병상 부족으로 코로나 환자도 일반 환자도 입원이 어려워 고통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돈과 권력, 연줄을 가진 특권층은 손 쉽게 국립종합상급병원의 병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라며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의 건강을 묻고, 응급실 판단과 달리 입원을 보장받으며, 비싼 특실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소수에게만 허용된 특혜"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홍남기 장관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공공의료 확충과 의료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시급함에도 이를 위한 예산 증액을 거부했다"며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된 국립대병원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축소 시범사업 예산 등 수많은 공공의료‧의료인력 확충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홍남기 장관은 이번 건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공의료‧의료인력 확충을 가로막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장관과 병원장은 모든 의혹을 낱낱이 해명하고, 정부는 재택치료 방침 철회하고 신속하게 코로나 병상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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