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부부' 다닌 교회서 집단감염.. 확진자 10명 나왔다

고석태 기자 2021. 12.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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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40대 부부가 소속된 인천의 한 대형 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 10명이 새로 발생했다.

3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3일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시 미추홀구 소재 모 교회 러시아예배부 소속 교인 1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교인을 통해 일단 10명 정도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PCR 검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회 소속 40대 A씨 부부는 나이지리아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고, A씨 부부를 집까지 태워 준 우즈베키스탄 국적 B(38)씨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진됐다.

또 B씨 아내와 장모도 코로나에 확진됐는데,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28일 이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B씨 가족과 함께 모임을 가진 참석자는 411명이다.

방역 당국은 411명 외에 당일 오전 예배 참석자와 교회 관계자 등 8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 측은 1차로 10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교회는 오는 12일까지 폐쇄됐으며 교회 담임 목사는 소셜 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교회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와 인천 지역 주민께 사과를 드린다”며 “나이지리아에 다녀온 러시아 담당 목회자는 선교 목적이 아니라 학술 세미나 참석을 위해 부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치고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교회는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더 이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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