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의 눈물..코스피 2900선 무너진 날 반대매매 266억 쏟아졌다

고득관 2021. 12.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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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공포에 코스피가 2900선을 내주면서 미수로 주식을 샀다가 반대매매를 당한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이 여전히 3000억원 넘게 쌓여있어 반대매매 공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7일 344억원에 이어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달 일 평균 반대매매 금액 170억원, 지난 10월 일 평균 192억원보다 각각 56.4%, 38.5% 급증했다.

일간 기준으로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이 200억원을 넘긴 것도 지난달 12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지난 1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도 8.2%로, 지난달 6일(11.3%)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9월 일 평균치는 5.8%였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증거금 비율에 따라 보유한 현금보다 더 많이 매수한 주식 매수 대금을 말한다. 증거금 비율이 50%인 종목의 경우 100만원이 있으면 2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차액인 100만원은 실제로 주식이 입고되는 3거래일 내에 계좌에 채워넣어야 한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3거래일까지 미수금을 해결하지 못하면 4거래일 째에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데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통상 증권사는 개장 전 동시호가 시간에 반대매매 주식을 시장가로 매도한다.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진 지난 1일의 전날인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9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013선에서 2839선까지 174포인트나 밀렸다. 지수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물타기'에 나섰다가 현금 부족으로 반대매매에 몰린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반대매매에도 불구하고 미수금은 여전히 3000억원 넘게 남아있다. 1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30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1일 2573억원 대비 18.8%나 증가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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