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다음 주 부원장보 인사.. 정은보 1기 핵심은 '세대교체'

박소정 기자 2021. 12. 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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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중순쯤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한다.

그 다음 주 국장급 인사까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정은보 금감원장의 1기 진용이 모양을 갖출 예정이다.

3일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의 현재 10명 부원장보 가운데 공석인 4자리에 대한 인사가 다음 주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다.

부원장보는 임원급으로, 이들의 인사권은 금감원장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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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중순쯤 부원장보, 이후 국장급 인사
연말 정은보 1기 체제 어느 정도 모양새 갖출 듯
하마평에 김미영·함용일 국장 등 거론돼
1960년 후반대생 젊은 임원진으로 물갈이 전망

금융감독원이 다음 주 중순쯤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한다. 그 다음 주 국장급 인사까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정은보 금감원장의 1기 진용이 모양을 갖출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의 의미를 ‘세대교체’로 바라보고 있다.

3일 금융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의 현재 10명 부원장보 가운데 공석인 4자리에 대한 인사가 다음 주 중순쯤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공석인 부원장보 직무는 ▲보험 ▲중소서민금융 ▲공시·조사 ▲소비자권익보호 등 총 4자리다. 이후 이달 중순쯤 국장 인사가, 내년 초쯤 팀장(부국장)·직원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 /연합뉴스

부원장보는 임원급으로, 이들의 인사권은 금감원장이 가지고 있다. 금감원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부원장보 1·2순위를 정해 청와대에 올려 보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1순위 후보가 선임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세대교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 적체도 심하니, 임원들의 나이대를 조금 내리는 쪽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 1968~1971년생 부국장·팀장 22명을 승진 발령했고, 이후 1966~1967년생을 임원으로 임명하며 세대교체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달 임명된 이준수 은행 담당 부원장보와 이경식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가 대표적이다.

이번에 새 부원장보 하마평에 오른 이들 역시 이런 세대교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보이스피싱 척결에 힘써왔던 김미영 불법금융대응단 단장(국장)의 승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부원장보에 발탁되면, 여성 최초 ‘내부’ 승진 사례가 된다. 김 국장은 1967년생으로 20살의 나이에 1985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감원으로 이동했다.

함용일 감독총괄국장 역시 승진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검사를 담당하는 등 굵직한 이슈를 처리해 왔다. 함 국장은 1967년생으로 1992년 증권감독원으로 입사해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국장과 함 국장 모두, 1960년대 초중반생에 포진했던 윤석헌 전 원장 재직 말기 부원장보들보다 훨씬 젊은 셈이다.

이 밖에 김영주 일반은행검사국장, 양해환 보험감독국장, 정용걸 여신금융검사국장 등도 승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보 금감원장의 인사 스타일은 ‘파격보단 안정’이라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를 지낸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과 같이 등 외부 공모 방식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윤 전 원장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 내부 관계자는 “정 원장의 경우 외부에서 파격 인사를 내기보다는, 내부에서 장기적인 평판을 충분히 조사해 신중하게 임명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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