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 최고 연봉자 오바메양 살생부에 올렸다
[스포츠경향]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살생부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피차제스’는 3일 “아르테타 감독이 오바메양에 질려서 그를 이적 목록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 최고 연봉자이지만 몸값 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오바메양을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널은 이날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으나 맨유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아스널 주장이자 에이스인 오바메양은 별다른 활약없이 후반 34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교체됐다. 라이벌 맨유가 간판 호날두의 활약으로 역전한 것과 비교되면서 오바메양의 이날 경기력은 아스널 팬에겐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특히 오바메양은 경기 후 호날두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아스널 팬들을 또 한번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오바메양을 이적 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곧바로 나왔다. 2019-2020시즌 주장 완장을 찬 오바메양은 아스널 입단 초반 보였던 득점력에 비해 다소 부진하고 있다. 2년 연속 리그 22골을 넣었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10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4골을 넣어 체면치레를 하고 있지만 최근 손쉬운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 매체는 “스페인 감독(아르테타)은 오바메양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새로운 영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가봉 출신으로 아스널 최고 연봉자인 오바메양에 대해 이 매체는 “팀 리더가 되지 못하고 라이벌전에서 자신이 낫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혹평을 남겼다.
이어 “아르테타는 그의 형편없는 경기력에 지쳤고, 그래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젊고 능력있는 공격수를 영입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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