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 최대 행진 스톱..한달새 53억달러 감소 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줄어
전세계 순위 한단계 올라 8위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 10월 말(4692억1000만달러)보다 53억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말 4586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낸 후, 8월말(4639억3000만달러)과 9월말(4639억7000만달러)에 연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워왔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하며 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외환보유액 중 약 90% 가량을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규모는 한 달 전보다 25억2000만달러 늘어난 총 4209억4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는 예치금, 특별인출권(SDR), IMF 포지션이 모두 감소했다.
예치금은 76억달러 줄어 18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3000만달러)과 특별인출권(153억5000만달러)은 각각 5000만 달러, 1억7000만 달러씩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2176억달러)으로 9월말보다 170억달러 늘었다. 이어 일본(1조4045억달러), 스위스(1조862억달러), 인도(6404억달러), 러시아(6242억달러), 대만(5467억달러) 홍콩(4980억달러) 순이었다.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 9월과 동일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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