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방역 대책에 뿔난 자영업자 "연말 대목 날렸다"

이학준 기자 2021. 12.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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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방역 대책을 내놨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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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방역 대책을 내놨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부는 3일 수도권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10명에서 6명으로 제한하고, 식당과 카페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하는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월요일에 대통령이 발표할 때만 해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유지하겠다고 했는데 하루하루 (방역 대책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은 상실감을 토로하고 입 밖에 꺼내기 힘들 정도의 험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식당과 카페가 방역패스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노인시설과 종교시설인데 종교시설은 오히려 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어떤 형평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 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공동의장도 마찬가지 지적을 했다. 고 의장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제한하면 매출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확진자는 학교나 종교시설에서 나오는데 왜 규제를 할 때는 자영업자부터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포구 도화동에서 닭발집을 운영하는 배모씨도 “방역 대책을 매번 손바닥 뒤집듯 바꾸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공덕동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주모씨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하루 매출이 30만원 정도 늘면서 이제 숨 좀 쉬나 했는데, 이렇게 바로 바꾸니 기분이 상한다”며 “나쁜 소식만 들리는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연말 회식이나 단체 모임이 벌써 취소된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광화문에서 고기집을 하는 이모씨는 “정부 발표 이후 연말 단체모임 예약이 벌써 여러 건 취소됐다”며 “위드 코로나에 맞춰서 직원도 새로 뽑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삼성역 인근에서 카페를 하는 김모씨도 “카페는 인원 제한이 치명적”이라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근처 직장인들이 단체로 와서 이야기를 하거나 회의하는 수요가 있었는데 다시 강화되면 그런 수요가 모두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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