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유아인 "최소 등장으로 최대 긴장감 만드는 캐릭터, 부담" [N인터뷰]②

극 중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유아인은 3일 넷플릭스 '지옥' 공개 기념 화상인터뷰를 가지고 '지옥'의 글로벌 흥행과 작품의 뒷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놨다.

지난 11월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유아인은 극 중 새진리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지옥의 사자들이 등장하는 것이 정의가 사라진 사회를 정화시키기 위한 신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정진수 의장 역을 맡았다. 극의 초반을 이끌면서 탄탄한 세계관을 만드는 역할로, 유아인은 남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오랜 기간 1위(플릭스 패트롤 제공)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 유아인은 '지옥'의 흥행과 작품의 의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N인터뷰】①에 이어>

-연기에 대한 극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너무 기분이 좋다. 제일 기분이 좋았던 반응은 외국분들이 주시는 반응도 좋았지만 한국분이 유튜브 댓글로 '세계무대에 내놓으려면 유아인이 제격이지'라는 반응을 보여주신 것도 봤는데 기분이 좋았고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웃음) 사실 연기는 계속 어려워진다. 너무 많은 분들이 잘한다고 해주셔서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단순히 좋은 연기가 무엇이지라는 연구와 함께 유아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관객분들과는 어떤 호흡을 만들어가야하지를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고민들이 여러가지로 뻗쳐나가는 중에 내 마음의 끌림에 가깝게 인물을 표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

-작품의 세계관을 만드는 캐릭터여서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이 역할을 못해내면 어떡하지라는 부담이 있었다. 상당히 많은 장면에 등장하면서 몰입감을 만드는 인물이 아니었고, 최소한의 등장으로 최대치의 긴장감을 만들어야 하는 캐릭터였다. 미스터리하게, 별로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 극 속에 마수를 뻗치고 있어야 하기에 매 신이 목표하고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진수가 너무 빨리 극에서 빠지면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는데.

▶장난 삼아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적게 나와도 최대치의 효과를 내는 인물이 다가오면 '올게 왔다,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 역시 아쉬움 너머 재등장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다. 살아날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지옥'이라는 직설적인 제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제목에 대해 여러가지 순화된 표현으로 '강했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처음 '지옥' 대본을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오, 한 번 해보자 이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연상호 감독님이 '지옥'을 만드시겠다고' 생각하면서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연상호 감독님이 만든 세계관에서 그 세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배우로서 활용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원작을 많이 참고했나.

▶저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많이 해봤는데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원작이 족쇄처럼 작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원작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실패를 안길 수 있다는 부담도 있었고, 그렇기에 원작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멀리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