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부상' 장기화?..12월 비상 걸린 신한은행
[스포츠경향]
여자프로농구 시즌 개막 전 신한은행은 중위권 후보 정도로 분류됐다. ‘절대 1강’ KB스타즈의 아성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삼성생명이 도전하는 구도가 예상됐다. 강아정과 김한별을 영입한 BNK의 돌풍도 점쳐졌다.
신한은행을 주목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정상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돌연 사퇴했고, 다수의 선수가 재활을 하는 등 팀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퇴한 곽주영까지 복귀시켜야 할 정도로 상황이 절박했던 만큼 어려운 시즌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신한은행이 초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1라운드에서 KB와 접전 끝에 71-74로 패했지만 우리은행을 67-63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라운드 4승1패로 2위. 2라운드에서 2패를 당했으나 ‘1타강사’ 구나단 감독대행의 섬세하고 치밀한 전술과 선수들의 조직력이 어우러지면서 선전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이 위기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 김단비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첫 2경기를 결장한 데 이어 갑작스런 부상으로 지난 2일 KB스타즈전에 결장했다. 구나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말 BNK전 때 코트가 추웠던 모양이다. 그때 햄스트링이 올라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처음엔 근육이 찢어진 줄 알았는데 슛을 쏠 때 계속 통증이 있어 KB전 출전을 접었다고도 했다.
문제는 언제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상황을 더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고 구 대행은 덧붙였으나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0일까지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2~3일에 한 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이다. 당장 오는 5일 삼성생명, 8일 우리은행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두 팀 모두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이다.
개막 3경기 만에 김애나가 발목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재활 중인 한엄지의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단비까지 다쳤다. 구나단 대행의 시즌 구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김단비가 당장 삼성생명·우리은행전에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 대행은 “(김단비의 부상이) 어린 선수들의 능력치를 테스트 해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한은행과 구 대행에게 올 12월은 시즌 농사를 좌우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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