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정적' 이시바파 6년 만에 해체

김소연 입력 2021. 12. 3. 13:46 수정 2021. 12. 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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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정적'으로 불리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끌던 파벌이 6년 만에 해체됐다.

<아사히신문> 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일 자신의 파벌을 해체했다"며 "아베 신조 정권 후반부터 오랫동안 비주류파에 놓이면서 회원들이 잇따라 탈퇴해 단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3일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008년 이후 네 차례나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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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놓이면서 회원들 탈퇴 이어져
느슨한 모임 성격인 '그룹' 활동하기로
이시바 "정책을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연합뉴스

‘아베의 정적’으로 불리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끌던 파벌이 6년 만에 해체됐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일 자신의 파벌을 해체했다”며 “아베 신조 정권 후반부터 오랫동안 비주류파에 놓이면서 회원들이 잇따라 탈퇴해 단합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3일 보도했다. 파벌을 없애는 대신 느슨한 모임 형태인 ‘그룹’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소속 회원들은 다른 파벌에 가입하는 것이 인정된다.

이시바파는 지난 2015년 20명으로 출범했고, 현재 12명까지 감소했으며 탈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정책을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총리 도전에 대해서는 “목표로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당내 다른 세력과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008년 이후 네 차례나 자민당 총재직에 도전했지만 모두 패했다. 여론조사에선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줄곧 상위권을 기록해 왔지만, 당내 세력이 절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후보 도전을 포기하고 고노 다로 자민당 홍보본부장을 지지했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당선돼 다시 실패를 맛봤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7년 8개월 동안 이어진 ‘아베 장기 정권’ 시절 당내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사실상 유일한 반대파였다. 아베 전 총리의 핵심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대기업에만 혜택이 갔다고 비판하며 중소기업·여성·지방 등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리토모 학원 문제 등 아베 전 총리와 관련한 스캔들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이시바파 소속 의원들은 정권에서 ‘푸대접’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다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능력이 뛰어난 의원도 파벌을 이유로 각료로 기용되지 않는 등 활약의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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