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AT시리즈 랭킹 초대 챔피언 등극

이상필 기자 2021. 12.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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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고진영(26, 솔레어)이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 시리즈(Ladies Asian Tour Series, 이하 LAT시리즈) 랭킹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sia Golf Leaders Forum,이하 AGLF)DMS 3일 올해 시범도입한 LAT시리즈 랭킹에서 고진영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LAT시리즈 랭킹에서 9.97포인트를 기록, 호주 교포 이민지(25, 하나금융그룹, 8.40포인트)를 1.57포인트 차로 제치고 아시아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우뚝선 박민지(23, NH투자증권)가 8.28포인트로 3위에 올랐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 PXG)와 KLPGA 투어 신인왕 송가은(21, MG새마을금고)이 각각 6.90포인트와 6.68포인트로 4, 5위를 기록했다.

LAT시리즈는 AGLF가 아시아-태평양 여자골프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구상한 글로벌 골프대전이다. 세계 3대 투어로 격상을 노리는 KLPGA 투어를 필두로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내셔널 타이틀 대회가 LAT시리즈에 합류했다. 아시아 국적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LAT시리즈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매주 LAT시리즈 랭킹을 매기는 방식이다.

세계랭킹이 중요한 지표이지만, LAT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도 세계 톱랭커 못지않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세계랭킹 21위)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 송가은(세계랭킹 81위)이 톱5에 오른 이유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아시아 주요국 투어 일정이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LAT시리즈 랭킹도 접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2022시즌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정상개최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고, 대만여자오픈,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베트남 챔피언십,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등이 LAT시리즈로 편입됐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아시아 국적 선수는 LAT시리즈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가령 올해 L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22, 세계랭킹 13위)이 타일랜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면 LAT시리즈 랭킹 포인트도 수직 상승한다. 범위를 아시아-태평양으로 확대한 덕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민지와 리디아 고 등 LPGA투어 톱 랭커들도 LAT시리즈 랭킹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2021년 11월 현재 LAT시리즈 랭킹 포인트 획득 자격은 한국, 중국, 홍콩,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인데 추후 참여 대상 국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올해 세계 여자 골프 투어는 아시아 태평양권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일본, 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세계 여자 골프에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2년에도 아시아 태평양권 선수들의 약진이 기대돼, 새로운 여제가 탄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AGLF는 2022년에는 LAT시리즈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T시리즈 포인트가 안정화됐다고 보고, 내년 한 해 성적을 토대로 아시아 랭킹 1위 선수에게 'LAT시리즈 올해의 선수상(가칭 The Asian Player of the year)'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시아 골프 여왕 대관식을 2022년 12월에 개최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말 AGLF 전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LAT시리즈 올해의 선수상 외에도 최저타수상, 롱 드라이버상, 신인상 등 개인 타이틀도 제정할 계획이다. LAT시리즈 발전을 위한 선수나 기업, 각국 협회 등을 대상으로 공로상과 감사패 등을 제정하고, 아시아 골프 명예의 전당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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