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재단 주인 꿈꾼 혼외자식, 스스로 무너뜨린 견고한 성(멜랑꼴리아)[TV와치]

박은해 2021. 12. 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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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학원 이사장의 장녀 노정아(진경 분)는 혼외자식이다.

노정아에게 필생의 목표는 동생 노연우(오혜원 분)를 제치고 아성재단의 새 주인이 되는 것.

지윤수(임수정 분)와 백승유(이도현 분)가 사제로맨스를 지나 멜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면 다른 한 편에서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노정아가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지윤수가 불평등한 시스템에 반기를 들었고, 노정아는 자신의 아성을 위협할 지윤수를 조작 스캔들로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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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아성학원 이사장의 장녀 노정아(진경 분)는 혼외자식이다. 노정아에게 필생의 목표는 동생 노연우(오혜원 분)를 제치고 아성재단의 새 주인이 되는 것. 아성고 실세 교무부장에서 교장 자리까지 꿰찬 그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때까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노정아는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연출 김상협)의 서사를 이끄는 한 축이다. 지윤수(임수정 분)와 백승유(이도현 분)가 사제로맨스를 지나 멜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면 다른 한 편에서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노정아가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혼외자식이라는 핸디캡은 후계 구도에서 불리한 조건이었으나 노정아는 남다른 집념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그래왔던 것처럼 아성고를 명실상부한 상류층만의 학교로 만들어간다. 어차피 모든 아이가 1등급이 될 수 없고 모두가 명문대에 갈 수 없다면 머리, 재력, 집안이 갖춰진 아이를 미리부터 밀어주는 게 무엇이 나쁘냐는 사고방식이었다.

그렇게 그는 각종 교육 정책 이권을 공유하는 국회의원 성민준(장현성 분)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의 딸 성예린(우다비 분)을 전교 1등으로 만든다. 노정아가 구축한 '특별 학생 관리 시스템' 내에서 학생들은 부와 권력을 가진 쪽과 그렇지 않은 쪽으로 나뉘어 차별받는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수학 교사 지윤수가 불평등한 시스템에 반기를 들었고, 노정아는 자신의 아성을 위협할 지윤수를 조작 스캔들로 쫓아낸다.

비상한 머리와 소시오패스에 버금가는 이기심으로 제 앞의 모든 방해물을 치워온 노정아.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스스로 아성고라는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단초를 제공했다. 과거 노정아가 꾸민 스캔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어린 백승유는 4년 뒤 노정아마저 함부로 못 할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어른으로 자랐다.

지윤수는 노정아가 자신의 딸을 부탁하고 싶을 만큼 유능한 사교육계 유명 인사가 됐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딸은 절도와 폭행 등 범죄를 저지르고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안하무인으로 성장했다. 모든 것이 제 의도대로 됐다고 오만하게 착각했으나 노정아의 성은 점점 무너지고 있었다.

지금은 4년 전 노정아의 검은 속내를 알지 못한 지윤수도, 유약하고 어리던 백승유도 없다.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노정아에게 복수를 준비 중이다.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이들의 삶을 망가뜨린 노정아가 종래에 어떤 업보를 되돌려받게 될지 앞으로 전개가 주목된다.

(사진=tvN '멜랑꼴리아')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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