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쿼터와 3쿼터는 라숀 토마스, 2쿼터와 4쿼터는 얼 클락

손동환 2021. 12.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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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고민거리 하나를 해소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93-86으로 꺾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리온과 경기 직전 "발가락이 부어서, 운동화가 안 들어갈 정도였다. 토마스 혼자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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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고민거리 하나를 해소했다. 적어도 오리온전만큼은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93-86으로 꺾었다. 8승 9패로 단독 6위에 올랐다.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8승 8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했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것도 있지만, 더 큰 불안 요소가 있었다.

외국 선수 문제였다. 라숀 토마스(200cm, F)와 얼 클락(208cm, F) 모두 자기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단점만 부각됐다.

이들 모두 2020~2021 시즌 숀 롱(206cm, F)만큼의 득점력이나 경기 지배력을 지닌 게 아니다. 그러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두 선수의 장점을 봤다. 숀 롱에게 없는 걸 해주길 원했다.

두 선수에게 공통적으로 원한 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다. 안에서 해줘야, 국내 선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난 시즌부터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자주 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토마스와 클락 모두 골밑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토마스는 개막 직전 햄스트링 부상 후 힘을 쓰지 못했고, 클락은 외곽으로 겉돌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바라지 않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두 외국 선수 모두 대표팀 브레이크 후 반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얼 클락이 다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오리온과 경기 직전 “발가락이 부어서, 운동화가 안 들어갈 정도였다. 토마스 혼자 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토마스와 클락은 20분씩 사이 좋게(?) 나눠뛰었다. 토마스가 1쿼터와 3쿼터를 책임졌고, 클락이 2쿼터와 4쿼터를 도맡았다.

두 선수 모두 팀에 힘이 되려고 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토마스는 활동량과 스피드, 투지를 곁들인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 속공 참가로 국내 선수들에게 힘이 됐고, 클락은 점퍼와 높이를 곁들여 국내 선수들을 지원했다.

두 선수는 31점 13리바운드(공격 3) 2스틸 1블록슛을 합작했다. 오리온 두 외국 선수(28점 8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2블록슛)과의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게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과 자신감을 줬고, 4명의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가 오리온전에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또한 경기 종료 후 “토마스가 모처럼 많이 뛰었다. 슛 셀렉션이 안 좋은 것도 있었지만, 열심히 달려주고 골밑에서 비벼준 게 컸다. 그렇게 한 게 이전 경기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토마스를 먼저 칭찬했다.

그 후 “클락은 발목 때문에 며칠 쉬었다. 경기에 맞춰서 연습하겠다고 했다. 발가락이 부어서 걱정이었는데, 참고 해줬다. 나름대로 자기 몫을 해줬다”며 클락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에 특출난 외국 선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두 외국 선수가 자기 시간 동안 자기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오리온전은 그런 의미에서 최상이었다. 두 선수가 자기 시간 동안 자기 몫을 해냈고, 팀도 이겼기 때문이다. 이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웃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7%(38/57)-약 57%(25/44)
- 3점슛 성공률 : 약 14%(3/21)-약 32%(6/19)
- 자유투 성공률 : 80%(8/10)-약 78%(18/23)
- 리바운드 : 28(공격 7)-32(공격 11)
- 어시스트 : 24-16
- 턴오버 : 11-12
- 스틸 : 8-7
- 블록슛 : 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라숀 토마스 : 20분, 16점 8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블록슛
- 함지훈 : 29분 29초, 16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얼 클락 : 20분, 15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이우석 : 28분 10초, 13점 8리바운드(공격 2) 8어시스트 1스틸
- 서명진 : 23분 1초, 12점 5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김국찬 : 26분 44초, 11점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 고양 오리온

- 이대성 : 32분 10초, 24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 미로슬라브 라둘리차 : 16분 58초, 16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머피 할로웨이 : 23분 2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2) 3스틸 3블록슛 1어시스트
- 한호빈 : 25분 1초,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라숀 토마스-얼 클락(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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