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여천중 1편 – '부족한 농구 인프라' 하지만 '넘치는 열정'의 여천중

박종호 2021. 12. 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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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는 농구 유소년 클럽도 농구를 하는 인원도 많지 않다.

대부분의 여천중 출신의 선수들은 유소년 클럽 등을 가지 못하며 비교적 늦게 농구를 시작했다.

 김 코치는 "여수에는 농구 클럽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중학교에 와서 농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큰 도시에 있는 애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 클럽을 통해 농구를 시작하는 얘들이 많다.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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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는 농구 유소년 클럽도 농구를 하는 인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여천중 선수들의 열정은 뛰어났다.

김희철 여천중 코치는 2003년 여수 쌍봉초에서 코치직을 시작했다. 2년 차인 2004년에 여수 쌍봉초를 이끌며 전국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그 멤버와 함께 여천중으로 갔다.

김 코치 부임이후 여천중은 전남 지역에서는 강팀으로 분류되며 2010년 연맹회장기 우승, 2012년 종별선수권대회 우승도 경험했다.

김 코치는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는 전국적으로 농구 수준이 평균화돼 있었다. 여천중의 운동량이 남들보다 많았다. 당시 선수들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해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천중에서 신명호, 김태주, 김낙현, 문상옥, 박찬희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본인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옛 명성을 잃고 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 수급이 쉽지 않고 농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촌에 있다 보니 진학 문제가 있다. 스카웃 할 수 있는 인원도 많이 없다. 스카웃하는 이유는 농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단지 키가 크다는 이유로 많이 스카웃한다”라고 전했다.


계속해 “하지만 스카웃으로 온 선수나 자발적으로 온 선수나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준다. 그게 우리 팀의 가장 강점인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큰 도시에는 농구 유소년 클럽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농구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도시인 여수는 학교에서만 농구를 배울 수 있다. 대부분의 여천중 출신의 선수들은 유소년 클럽 등을 가지 못하며 비교적 늦게 농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졌다. 


김 코치는 “여수에는 농구 클럽이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중학교에 와서 농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큰 도시에 있는 애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 클럽을 통해 농구를 시작하는 얘들이 많다.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다”며 한탄했다.


기본적인 농구 인프라는 부족하다. 하지만 여수시의 지원은 훌륭하다. 여수시는 2001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최근 2년을 제외하고 매년 마다 동계 스토브리그를 개최했다. 타지역의 팀들을 초청했다. 여천중은 이러한 동계 스토브리그를 통해 많은 팀과 교류전을 가졌고 성장할 수 있었다.

김 코치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잘 버티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다. 시 예산이 따로 나온다. 그리고 시에서 동계 스토브리그를 진행해준다. 비록 최근 2년간은 코로나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부터 진행될 수도 있다”라며 여수시의 지원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 “더 경쟁력 있는 농구를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기본적으로 빠른 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야지 선수들이 농구를 즐겁게 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농구를 즐기면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선수들도 재밌게 농구를 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팀 색깔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동안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여천중이다. 하지만 최근 다시 재기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중심에는 포기하지 않은 코치와 선수들 그리고 든든한 지원군인 여수시가 있다.

 

사진 제공 = 박종호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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