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인력난에.. 밥상 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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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에서 배추 농사를 지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최모(65) 씨는 3일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보통 10만 원 안팎이던 일당이 평균 15만 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했다.
수확철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가 급등하자 배추, 감자, 소금, 굴 등 관련 상품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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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21개월째 감소
인건비 치솟아 농산물값 급등
강원 양양에서 배추 농사를 지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있는 최모(65) 씨는 3일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보통 10만 원 안팎이던 일당이 평균 15만 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했다. 최 씨는 “기후 문제로 작황도 좋지 않아 서둘러 수확을 해야 하는데 돈을 더 준대도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며 “인건비가 오르다 보니 우리도 배추값을 더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농어촌이 인력난을 겪으면서 인건비 상승이 밥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수는 21개월 연속 감소했다.
법무부의 10월 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비전문취업(E-9) 자격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21만8165명으로 2년 전 같은 기간(27만8566명) 대비 6만401명(21.68%) 감소했다. 비전문취업 인력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허가제에 따라 농축산·어업, 제조업 등 노동집약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8만7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0월까지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확철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가 급등하자 배추, 감자, 소금, 굴 등 관련 상품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소매 기준 식재가격을 보면 2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4542원으로 1년 전 3018원보다 50.50%(1524원) 올랐다. 굵은 소금(28.75%), 굴(14.05%), 감자(9.73%) 등의 가격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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