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그대로.."청소년 백신접종, 사실상 강제"

2021. 12. 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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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정부가 다음주부터 다시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나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인 김모(51) 씨는 "감염병 상황이 심각한데도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며 "확진자 5000명대인 지금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데 등교수업을 고집하고, 지난해 하루 100~300명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원격수업을 하니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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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정부가 다음주부터 다시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나섰다. 또 식당과 카페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키로 하고,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전면등교 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학부모들은 감염 우려 속에 백신 접종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지난달 25~이달 1일) 학생 확진자는 총 3394명, 일평균 484.9명꼴로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학기 일평균 학생 확진자는 300명 안팎을 기록했다가 한 주 전 449.0명으로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학생 일평균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의 감염 비율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감염병 전문가들의 견해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전면등교 방침은 가급적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면등교를 시작한 지 불과 2주 밖에 안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복귀하는 것도 아닌 만큼, 전면등교 방침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만큼, 추후 밀집도 조정에 나설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감염세 확산이 심각해 방역조치 강화 방안을 냈음에도 전면등교 방침이 유지되자 학부모들은 감염이 우려된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인 김모(51) 씨는 “감염병 상황이 심각한데도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며 “확진자 5000명대인 지금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데 등교수업을 고집하고, 지난해 하루 100~300명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원격수업을 하니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전면등교 방침이 확고한 만큼 백신 접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를 둔 학부모 권모(55) 씨도 “독감 백신 접종만 했고, 코로나 백신 접종은 부작용 때문에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한 중학교 3학년 학부모는 “고민 끝에 백신 접종을 했고,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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