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바꿔준 공공데이터 개방, 상 받을 만하죠?

2021. 12.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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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주하는 지역이 정부가 선정하는 우수기관에 꼽혔다는 소식은 학교나 직장에서 상을 받던 것만큼이나 뿌듯하다. 그만큼 신뢰있는 정책으로 개선해온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을 누렸고, 앞으로도 누리게 된다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11월, 행정안전부에서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으로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국민 생활의 편의를 높인 우수기관 13곳을 선정했는데, 시민인 나에게도 반가운 수상 소식이 들렸다. 

행정안전부가 공공데이터 우수기관을 선정했다.(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019년부터 ‘공공데이터 우수기관 선정’을 통해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으로 국민 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한 기관을 발굴해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18일에 2021년 우수기관 13곳을 선정했는데, 내가 거주하는 인천광역시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지역화폐 관련 데이터, 범죄 발생 현황, 불법주정차 정보, 야간 골목길 안전시스템처럼 주민 생활과 밀접한 데이터를 개방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성과다. 

일상에 요긴한 일요일 당번 약국 현황.

내가 그간 인천시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며 누린 편리함만 봐도 수상 자격이 있다고 느껴진다. 평소 인터넷 검색보다 공공데이터 검색으로 지역 정보를 찾아보곤 했는데, 수정일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다. 일례로, 휴일 약국이나 일요일 진료 병원을 묻는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보고 직접 확인해보면 틀린 정보가 있었다. 그 후로는 공공데이터에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일요일 당번 약국 현황’, ‘휴일 의료기관 현황 데이터’를 수정일을 확인해 내려받아 두고 활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자녀의 교통안전에 대한 부분은 특히나 통계자료를 유심히 본다. 어렵고 복잡한 자료는 이해하기 어려운데, 인천시 공공데이터에 가면 빅데이터 분석 요약본이 있어 핵심만 간결하게 읽어봤다.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요약’을 보니 학교와 근접한 곳, 자전거길과 자전거도로를 모두 포함하는 곳들이 사고 위험지역으로 나와 각별히 주의시켰다. 

생활과 밀접한 인천시 공공데이터들이 개방되어 있다.

인천시가 수상하게 된 성과 중에는 지역화폐 관련 데이터가 있는데, 몇 가지 데이터를 보고 전반적인 이용 현황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월별 캐시백 발급 현황과 카드 사용액 추세 특성이 분석되어 있고, 카드 현장발급 지점도 정리되어 있다. 호기심에 읽어봤지만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 

인천시 공공데이터는 버스 불편 민원 분석, 불법주정차 CCTV 현황, 자전거 안전시설 현황처럼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가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민원을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서 시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것을 보고, 시민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을 적극 알릴 때 정책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병원 데이터들.(출처=공공데이터포털)

이번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데이터를 살펴보니 전 국민 누구에게나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다. 공적마스크 관련 데이터 기여도가 높았지만 그 밖에도 일상에서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정보, 건강검진기관, 요양기관을 찾아볼 수 있다. 

해수욕장 밀집 현황 확인 서비스,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데이터 등 사회적 활용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발굴해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해양수산부에도 찾아보면 일상과 밀접한 데이터들이 있다. 국내 바다 여행지 목록, 추천 여행지 통계, 추천 여행 일정 리스트, 추천 여행지 상세보기까지 여행 준비에 활용할 만한 데이터들이다. 또 ‘바다안전의 모든 것’, ‘신비한 바닷속 친구들’, ‘바다에 쓰레기가 숨어있다고’와 같은 교육 콘텐츠가 있어 자녀 교육에 활용해도 좋다. 

여행 통계와 추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해양수산부 공공데이터.(출처=공공데이터포털)

이 밖에도 고용과 교육 관련 인적자원 개발 데이터를 개방해 수상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사회적약자를 위한 대국민 서비스를 개방한 경찰청의 데이터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수요자 중심으로 개방된 공공데이터는 데이터 경제 시대에 핵심 자원이 됨은 물론, 시민들에게는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정보가 되어줄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각 기관에서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살펴보면 다양한 분야의 공공데이터를 발굴하는 것을 넘어, 국민 생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활용한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 기관과 지자체들이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많은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공공데이터포털 : https://www.data.go.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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