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 집 '팔자'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미지 기자 2021. 12. 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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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주만에 매매수급지수 100 이하로 떨어져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매물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이번주 99.5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1일(99.4) 이후 81주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아파트를 팔 사람보다 살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 신도시 모습. /뉴시스

경기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신도시 건설 등 개발 호재로 올해 1~10월 아파트 가격 상승률 20.9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상승폭(7.12%)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폭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7만3376건에서 이달 8만112건으로 9.1% 증가했다. 지난 10월 초 0.41%였던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돼 이번주 0.17%까지 줄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98.0)가 3주 연속 100 이하를 밑돌면서 수도권 전체 수급지수도 99.7로 떨어졌다. 수도권 매매 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1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률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 수도권 아파트 값은 0.16%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0.01~0.02%포인트 감소했다.

강북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주간 아파트 값 상승률 0%를 기록해 보합세로 전환했다. 1년 반동안 오르던 아파트 가격이 처음으로 멈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하락 전환하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거래 절벽에 금리 변동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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