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단체협약 종료, 직장폐쇄는 무엇을 뜻하는가?

사진=AP 연합통신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MLB 선수노조 측과 구단 간의 노사단체협약 (CBA) 이 종료됨에 따라 MLB 사무국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번 CBA 주요 안건은 자유계약선수(FA) 규정과 '탱킹'(하위권 팀이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고의로 패배하는 행위) 방지였다.

선수노조는 현재 FA 취득 기준을 '풀타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자고 주장했지만, MLB 구단은 29세 6개월 또는 풀타임 6시즌을 고집했다.
노조와 구단은 10개월간의 줄다리기를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조율하지 못하여 이에 따라 2일 MLB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직장 폐쇄를 의결했다. MLB에서 직장 폐쇄가 결정된 것은 1994년 파업에 따른 직장폐쇄로 시즌이 중단된 이후 역대 네 번째이다.

그렇다면 직장폐쇄는 무엇을 뜻하는가.
직장폐쇄는 말 그대로 MLB 사무국이 모든 행정 처리를 중단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MLB 40인 로스터는 변동 금지되며 FA 계약이 불가능하다.  직장폐쇄 기간 동안 선수들의 구단 시설 이용 역시 금지된다.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는 모든 선수의 사진과 영상이 일제히 사라졌다. 선수들의 초상권이 침해되기 때문이다. 선수 명단의 프로필 사진은 검정 실루엣으로 대체됐고, 선수 소개 페이지의 사진도 조명탑 배경으로 바뀌었다.

사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AP 연합통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22시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합의가 필요하여서 직장폐쇄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월드시리즈를 치르지 못했던 1994년 악몽이 되풀이되도록 놔둘 수 없다"라고 말했다.

ESPN을 포함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양측 합의 가능성이 작기때문에 내년 시즌 메이저 리그 개막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MLB 직장폐쇄는 FA 김광현(33)에게도 악재다. FA 계약이 불가능하기에 김광현은 새로운 노사가 체결되기 전까지 소속 팀 없이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