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아닌 경찰관 역량 문제"..경찰청장,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청와대 청원 답변

김정은 2021. 12. 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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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김창룡 경찰청장이 3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경찰의 존재 이유를 저버린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김 청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부실대응 논란'과 관련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인천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은 출동한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으로 논란이 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청은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을 해임하고 지휘책임을 물어 관할 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한 상태다. 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자진 사퇴했다.

김 청장은 "자신을 보호해 주리라 믿었던 경찰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빠진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경찰의 대응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경찰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청장은 "사건 이전 반복된 112신고에 대한 미흡한 처리, 사건 이후 공감하기 어려운 언행으로 가족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여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성 경찰관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남녀의 성별 문제보다 경찰관이 적절한 교육·훈련을 통해 충분한 현장 대응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사안을 경찰관 개인과 해당 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조직적 문제로 인식하고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 논란을 빚은 '군대 선후임 손도끼 협박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도 "진실 규명과 철저한 수사를 호소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수사가 미진했던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재 사건 담당자와 팀장·과장을 전보 조치하여 수사 업무에서 배제했고,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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