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280억원 빚지게 한 아내와 같이 사는 이유는.."
트로트가수 송대관(75)이 아내의 사업 실패로 수백억원의 빚을 얻었지만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며 아내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2일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송대관은 아내의 부동산 사업 실패로 수백억원의 빚을 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빚을 지게 된 배경에 대해 “대천 어디에 큰 땅덩어리가 있는데 한 7만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평지의 땅이었다.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땅을 본인 돈으로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고 했다. 이어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되고 다시 돌아와야 되는데 그게 안 돼 이자가 쌓여갔다. 나중에 보니 빚이 280억원까지 갔다”고 했다.
송대관은 그동안 받은 트로피들을 보며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비축해놨는데 나는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했다.
송대관은 살던 이태원 집을 처분하고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았지만 수백억원의 이르는 부채를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다 못 갚았다.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갚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힘든 상황에서도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산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면서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거다”라고 힘든 시절 함께 버텨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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