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280억원 빚지게 한 아내와 같이 사는 이유는.."

김소정 기자 2021. 12.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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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송대관(75)이 아내의 사업 실패로 수백억원의 빚을 얻었지만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며 아내에 대한 여전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가수 송대관/스포츠조선

2일 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에서는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송대관은 아내의 부동산 사업 실패로 수백억원의 빚을 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빚을 지게 된 배경에 대해 “대천 어디에 큰 땅덩어리가 있는데 한 7만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평지의 땅이었다.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땅을 본인 돈으로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고 했다. 이어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되고 다시 돌아와야 되는데 그게 안 돼 이자가 쌓여갔다. 나중에 보니 빚이 280억원까지 갔다”고 했다.

송대관은 그동안 받은 트로피들을 보며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모든 짐을 다 버렸다.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서 비축해놨는데 나는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 내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라고 했다.

송대관/MBN '특종세상 스타멘터리'

송대관은 살던 이태원 집을 처분하고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았지만 수백억원의 이르는 부채를 모두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다 못 갚았다.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갚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힘든 상황에서도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산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면서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거다”라고 힘든 시절 함께 버텨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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