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OPEC+ 증산 유지 결정에 유가 상승세 탄다"

신기림 기자 2021. 12. 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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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준비가 됐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포함된 전통적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 계획을 고수하면서 원유시장의 구조적 불마켓(강세장)이 좌초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OPEC이 증산을 유보하지 않고 원래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고수했고, 생산여력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

또, OPEC+가 점진적 증산계획을 고수하면서 미국과 긴장이 다소 완화했다고 골드만삭스는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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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따른 수요 위축 제한적..세계경제 낙관론 반영"
"美 셰일투자 주춤한 사이 OPEC 유휴생산력도 축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오스트리아 빈 본부 건물©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준비가 됐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가 포함된 전통적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 계획을 고수하면서 원유시장의 구조적 불마켓(강세장)이 좌초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에도 점진적 증산의지를 유지했다. 이는 변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심하지 않고 세계경제 성장이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이 2023년 배럴당 평균 85달러가 될 것이라며 "매우 확실한 상승 위험(very clear upside risks)"에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가 하락세로 인해 미국의 셰일유 생산업계는 내년 역시 투자지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1%, 16%씩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셰일 생산이 주춤하는 사이 OPEC의 유휴생산력은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유휴생산력이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추가생산여력을 의미한다.

OPEC이 증산을 유보하지 않고 원래의 점진적 증산 계획을 고수했고, 생산여력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 그러면 원유 공급이 더 부족해질 수 있어 유가는 상승압박을 받는 것이다. 특히 이란 핵협상에서 난항이 지속되며 내년 이란산 원유 제재가 풀리지 않을 경우 공급 부족은 더 심해질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 최근 유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과도했다"며 현 유가는 재투자할 "강력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OPEC+의 증산 결정 직후 배럴당 66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OPEC+가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생산을 재조정할 여지를 남겨두면서 브렌트유는 70달러선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도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추가적 정보가 더 필요하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유가가 80달러를 넘길 정도로 공급이 부족할지에 대한 추가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OPEC+가 점진적 증산계획을 고수하면서 미국과 긴장이 다소 완화했다고 골드만삭스는 해석했다. OPEC+가 증산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에 반발하지 않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OPEC+가 증산 유보 혹은 아예 감산에 나서 SPR 방출분을 일거에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WTI가 7년 만에 최고로 오르면서 미국은 OPEC+에 추가증산을 잇따라 요청했지만, OPEC+는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비롯한 다른 원유 소비국들과 공조해 SPR 방출계획을 공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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