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한국전쟁 '종전선언' 조율 .."긴밀히 협력"

김민성 2021. 12.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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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톈진에서 만나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그리고 국제 정세 등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2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말 부산에 이어 15개월여 만에 만난 서훈 실장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

간단히 기념 촬영을 마친 두 사람은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서훈 실장은 코로나에도 양국이 활발한 소통을 해왔다며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진지한 협력을 요구합니다."]

양제츠 위원은 현재 정세가 급변해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고,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폭넓은 의견 교환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제츠/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 “양국은 평화공존의 정신에 따라 전면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나라와 나라 관계 발전의 모범을 세웠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한 미간에 문구 조율 단계에 있는 종전선언 내용을 공유하고 북한을 종전선언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정전협정 서명국으로 종전선언 참여 입장을 재확인하고 의견을 개진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협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 협력 방안과 최근 요소수 품귀 사태로 빚어진 물품 수급 안정 방안도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이번 회담에 앞서 한 달 사이 주중 한국 대사와 북한 대사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종전선언 참여 여부가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화면제공: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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