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이충복, 16강서 '세계최강' 야스퍼스와 맞대결[샤름WC]

[사진]이충복 /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샤름 엘 셰이크(이집트), 강필주 기자]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세계랭킹 235위)이 최고의 걸림돌을 만났다.

이충복은 이집트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3일(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라운드(PPQ)부터 출전한 이충복은 이번 대회 패배를 모르고 있다. 2라운드 2승, 3라운드(PQ) 2승, 4라운드(Q) 2승에 이어 32강전에서 3승으로 9전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특히 이충복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와 32강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6이닝까지 20-34로 밀리던 이충복은 12이닝째 9점을 몰아쳐 36-35로 추격했다. 그리고 자네티가 2연속 공타를 범하는 사이 14이닝째 먼저 40점고지를 밟아 40-39로 승리했다.

'4대천왕' 야스퍼스는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인간줄자'라는 별명을 지닌 만큼 자로 잰 듯 정확한 샷으로 유명하다. 더구나 경력도 화려하다. 44차례 우승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5번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결승전 경험만 해도 블롬달(63번)에 이어 두 번째(46번)로 많다. 

결국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충복이지만 야스퍼스를 넘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만큼 패배하는 순간 대회를 마치게 된다. 8강 길목에서 가장 힘든 상대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경험과 최고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충복인 만큼 야스퍼스와 해볼 만하다는 평이 적지 않다. 

[사진]왼쪽부터 허정한, 김준태, 김행직, 최성원 /파이브앤식스 제공

베겔 월드컵 준우승자 허정한(경남, 13위)은 '당구전설' 레이몽 클루망의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 53위)과 붙는다. 4라운드를 거친 클루망은 32강전에서 야스퍼스를 40-32로 꺾는 등 3전전승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은 그리스 강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22위), 김준태(경북, 24위)는 제레미 뷰리(프랑스, 14위), 김행직(전남, 8위)은 디온 넬린(덴마크, 19위)을 각각 만난다. 

한편 사메 시돔(이집트, 7위)과 자네티, 에디 멕스(벨기에, 5위)와 세미 사이그너(터키, 10위), 블롬달과 타스데미르 타이푼(터키, 9위)이 대결한다. 김동훈(서울, 84위), 최완영(전북, 35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6위)은 32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대회 6일째를 맞는 3일에는 16강과 8강 경기가 열린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21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월드컵 16강 대진 및 시간(한국시간)]

▲3일 오후 5시
피터 클루망 VS 허정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VS 최성원
사메 시돔 VS 마르코 자네티
이충복 VS 딕 야스퍼스

▲3일 오후 7시
김준태 VS 제레미 뷰리
에디 멕스 VS 세미 사이기너
김행직 VS 디온 넬린
토브욘 블롬달 VS 타스데미르 타이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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