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재갑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 아직 근거 없어.. 오세훈 방역? 공공의료원은 취약계층 위한 곳"

MBC라디오 2021. 12. 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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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오미크론 n차 감염 사실상 시작, 확산 막는 것이 중요
- 남아공 확산세?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든 우세종될 수 있을 것
- 재감염 위험률 높아.. 백신 효과 떨어지는 것은 기정사실
- 중증도 문제는 아직 데이터 부족.. '크리스마스 선물론'은 신중해야
-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져도 중증도 감소에는 효과.. 백신 열심히 맞아야
- 백신 미접종자 보호 전략, 방역 패스 확대가 중요
- 영업제한은 반드시 손실보상과 패키지로 이루어져야
- 재택 치료는 사실상 방치? 관리와 위중증 선별 과정이라고 봐야
- 오세훈 병상 총동원? 공공의료원은 취약계층 담당.. 가급적 신중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진행자 > 코로나 방역에 다시 비상등이 들어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문제가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 되어버린 상태인데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일단 오미크론 같은 경우 n차 감염이 시작됐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예, 일단은 지인 통해서 지인의 아들한테까지 전파가 됐으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일종에 클러스터가 형성된 거고요. 이 부분은 어차피 이미 확인됐고 역학조사 과정 중에 있는 상황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막아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들어왔을 사례가 또 있었지 않을까 하고요. 또 앞으로 이런 사례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부분들이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은 어느 정도 늦게 할 수 있겠지만 들어오는 거 자체를 막는 건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바로 그 점인데요. 오미크론이 발견된 나라가 한두 나라가 아니잖아요. 유럽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그런 나라에서 들어온 내국인 외국인 합치면 4~5,00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가운데 지금 그냥 구멍이 생겨서 통과한 경우도 많이 있다고 봐야 되는, 많이라는 말 빼고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어느 나라나 완전히 국경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발생하는 부분들까지 다 막아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올해 여름에도 마찬가지지만 델타 변이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산발적으로 해서 역학조사가 막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거의 한 달 만에 전국적으로 다 확산됐었잖아요. 특정 변이가 국내에 유입되는 걸 늦출 수 있는 방법일 수 있지만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북한처럼 하지 않는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어느 순간에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돼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해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아직은 이제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데 남아공에서의 그런 확산세를 본다면 국내 유입되기 시작하면 언제든 우세종이 될 수 있겠다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정확한 정보는 한 달 두 달 정도의 전세계적 유행상황을 봐야 확실하게 이게 델타를 이겨내고 주된 변이가 될지 여부는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남아공 보건기구가 밝힌 걸 보면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률이 3배 높인다, 이런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일종에 면역 회피라고 보면 되는데요. 감염자의 재감염 사례라든지 아니면 백신접종자의 돌파감염 사례 다 면역 회피와 연관돼 있는 부분들입니다. 그래서 일단 백신효과를 떨어뜨릴 걸로는 기정사실이 되는 것 같고 아마 1, 2주 내에 실험실 데이터라든지 또는 한두 달 내에 돌파감염 사례나 이런 것을 확인하면 백신효 과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은 될 것 같고 이 부분에 저희가 준비해야 되는 상황인데 다만 자꾸 오해가 되는 게 이게 중증도가 떨어질 거냐 높아질 거냐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는데 그 부분도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너무 낙관하기도 힘들고 비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제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연결해서 그 질문을 드린 바가 있었는데 독일에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다는 교수가 했다는 그 말 있지 않습니까? 이게 그 말은 전제가 이게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도는 훨씬 떨어지는 거라고 한다면 코로나 이게 오히려 좋은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취지로 주장을 했다는 건데 이게 경증으로 국한이 된다는 게 단정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죠?

☏ 이재갑 > 그렇죠. 왜냐하면 남아프리카에서 주로 집단발병 했던 층들이 대학생들 중심으로 발생해서 어차피 젊은 층들이었고요. 그리고 해외 유입되고 있는 사례는 해외여행이 가능한 사람들이 각 국가에 귀국하거나 유입하면서 발생한 사례들이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분들인데다가 대개 또 백신을 접종한 분들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까지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의 중증도만 가지고 미접종자에서 어떨 거라든지 또는 고령층에서 어떨 거라고 얘기하긴 사실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래서 어제 손영래 반장도 근거 데이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 이렇게 말씀 주시던데 그러면 어느 단계가 되면 최종 판단 내릴 수 있는 겁니까?

☏ 이재갑 > 델타 변이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 내에서 유행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유행을 해서 각 국가에 유행상황을 보고 나서 적어도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되고 한두 달은 지나야 전반적 역학데이터들이 쌓이기 시작하거든요. 아직은 그런 중증도와 관련된 데이터는 저희 한두 달 정도는 기다려야지 알 수 있고 또 유행이 돼야 되는 거지 만약에 그냥 일종에 해프닝처럼 유행이 안 된다 그러면 그런 데이터는 쌓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 진행자 > 아무튼 섣부른 낙관론은 절대 금물이고 일단 틀어막는데 주력해야 된다, 이게 당연한 결론 아니겠습니까?

☏ 이재갑 > 지금은 대응책은 당연히 그런 거고요. 다만 언제나 그렇지만 유입 차단은 한계가 있으니까 국내 유입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교수님도 잠깐 언급했는데 돌파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미국 일본의 1호 감염자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모두 돌파감염 사례라고 봐야 되는데 백신이 별로 효과 없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퍼질 수 있는데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지금까지 델타변이도 돌파감염 사례도 꽤 많이 나타났고 또한 델타변이나 감마변이도 돌파감염이 많았는데 그런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현재까지 중증예방 효과는 어느 정도 많이 안 떨어지고 유지가 되는 게 확인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의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 전략은 돌파감염은 어느 정도 감수하더라도 일단 중증환자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걸로 목표해서 접종이 계속 이뤄져야 되고요. 델타변이에서도 3차 접종 자체가 중증도를 훨씬 더 감소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고령층 예방접종을 서두르고 있잖아요. 지금의 3차 접종 자체도 열심히 하는 게 오미크론이 유입됐을 때 의료체계가 마비되는 걸 막는 또 하나의 대비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진행자 > 오늘 오전 11시인가 추가 방역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이는 것은 필수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네,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어떻든 백신접종이 어느 정도 충분히 이뤄진 상황에서 거리두기 강화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하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면 어떤 식입니까? 그게.

☏ 이재갑 > 일단 방역패스 조건들 미접종자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들을 제한해서 미접종자를 최대한 보호하는 전략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식당 카페도 만약에 방역패스가 적용된다면 미접종자는 1명 정도만 식사할 수 있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 미접종자에서의 감염을 최소화시켜서 중환자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는 걸 최소화하겠다, 이런 방향으로 가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드렸던 질문과 연동되는 건데 돌파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 접종자 같은 경우 크게 제한 두지 않는 게 맞는 걸까요?

☏ 이재갑 > 전체적인 숫자도 감소시켜서 돌파감염 사례도 줄이려는 노력은 되긴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돌파감염 사례 환자랑 미접종 환자 사례 중에 중환자로 넘어가는 사례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래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방향이 완전히 꺾일 순 없는 상황이니까 일단은 이제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 시키는 게 지금의 중환자실 부족 상태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그렇게 강구하는 거고요. 일단 이번에 3차 접종도 강조하는 측면에 있어서 이 정책들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사적 모임 인원수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미접종자를 더 줄인다,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이런 구상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거죠?

☏ 이재갑 > 그렇게 논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영업시간 제한도 검토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 영업시간 제한도 검토가 되고 있긴 한데 그 부분이 가장 논쟁거리가 되고 가장 신중하게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에 영업시간 제한이 걸리게 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할 때부터 위원회에서 지적된 대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같이 발표하는, 패키지로 발표하는 형태로 돼야 된다고 계속 저희들이 조언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식으로 꼭 발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손실보상제가 시행에 들어갔으니까 당연히 그건 기본인 것 같은데 문제는 정부 의지가 어느 정도냐도 봐야 될 것 같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재택치료가 의무화됐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어차피 재택치료가 일반화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단계적 일상회복 가운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사실 저희가 7월부터 말씀드렸는데 다만 이게 준비가 잘 돼서 점진적으로 됐으면 그래도 연착륙이 될 텐데 확진자 수가 느니까 어쩔 수 없이 밀려서 하는 상황들이 되어버렸잖아요. 그 부분들이 현장에서 준비 과정들이 아직까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된 건 문제로 생각되고요. 어떻든 시행은 해야 되는 방향이니까 빨리 현장 상황을 개선하고 환자들이 피해 보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게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재택치료가 아니라 재택방치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던데 너무 과한 주장이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이재갑 > 네, 일단은 의료진들이 일단 모니터링하고 중증인지 아닌지 빨리 구분해서 이송체계로 접어들게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방치라기보다는 의료적인 그런 환자 선별 과정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병상 확보가 큰 문제인데요. 관련해서 서울 같은 경우 오세훈 시장이 시립병원 6곳을 코로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서 병상을 총동원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유효적절한 대책이라고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위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지금 상황에서 병상 확보를 해야 되니까 남아 있는 사실 6개 중에 4개는 전담병원이 돼 있고 서울의료원하고 보라매병원 일부 환자들에 대한 진료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다만 이 부분이 길어지면 안 되는 게 워낙 공공의료원들이 취약계층 진료 부분들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담병원이 되면 그런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건 정말 비상 상황에서만 운영돼야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짧게 여쭤볼게요. 청와대가 이제 나서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취지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 이재갑 > 사실 월요일에 있었던 회의 때문에 그때 유행상황을 차단할만한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말씀드렸던 부분이고요. 오늘 만약에 발표되면 다행인데 오늘도 어떻게 될지 몰라서 솔직히 마음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11시 발표 한 번 기다려봐야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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