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조동연 논란에 "혼외자 있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되나"

박광연 기자 입력 2021. 12. 3. 08:49 수정 2021. 12. 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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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 “개인사에 우리가 사과받을 이유 없어”
양이원영 “아이 포기 않고 낳은 용기 존경”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가세연 고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 국회사진기자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의 뜻을 시사한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되나”라고 3일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상임선대위원장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 우리도 좀 그러면 안될까”라며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새벽 SNS에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고 기른 그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며 “어떤 이유에서, 어떤 복잡한 상황에서 서로 상처주고 방황하고 살았던 과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건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이고 저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그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아이를 키우며 직장맘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뛰어난 성과를 내며 살아 온 것이 놀랍다”며 “사랑하는 아이와 가족과 함께 당당하게 사시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날 밤 SNS에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렵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며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 제가 짊어지고 갈테니 죄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며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를 시사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조 위원장 논란과 관련해 이날 오전 강용석 변호사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은 양태정 변호사는 이날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에 대한 사실·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가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과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조 위원장의 어린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까지 공개하여 그 인격까지 짓밟는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행위를 했다”며 “나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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