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오류 논란 '생명과학Ⅱ 20번'..수험생, 평가원 상대로 소송 제기

평가원 "20번 문항 조건, 교육과정상 타당"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 사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올해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 수험생 92명과 변호인으로 구성된 '2022 수능 정답결정처분 취소 소송인단'은 어제(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과 이 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인단은 전자소송으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소송은 일원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가 대리합니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입니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해당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문항이 오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완전하게 풀지 않고, 출제 의도대로 대충 구하면 답은 구할 수 있으니 정답을 유지하겠다"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