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머리에 두르기, 샤워기로 세수하기.. 잘못된 샤워습관8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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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하던 잘못된 샤워 습관이 피부 건강을 해치고 있었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샤워하면서 무심코 했던 습관들이 피부 건강을 해쳤을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이 심해졌거나 얼굴·등·가슴 등에 여드름이 생긴다면 샤워 습관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샤워기로 세수하기

샤워를 하는 김에 세수까지 한 번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몸 피부보다 예민한 얼굴 피부에 수압이 센 샤워기 물은 자극이 너무 강하다.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 결이 거칠어지고, 건조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세수는 세면대나 세숫대야에서 미지근한 물을 받아 샤워와 별도로 해야 한다.

◇몸->머리 순으로 씻기

샤워 순서도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몸을 먼저 씻고, 머리를 감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샴푸에 포함된 파라벤이나 알코올 등의 화학성분이 몸통 피부에 닿아 모공을 막고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린스나 트리트먼트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머리를 감은 뒤에, 몸을 씻는 것이 좋다. 머리를 나중에 감는 것이 편하다면 머리를 감고 나서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줘야 피부 트러블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뜨끈한 물에 오래도록 몸 녹이며 씻기

요즈음처럼 추운 날이면 뜨끈한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하고 싶다. 그러나 이는 피부 장벽을 자극하고,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기에 딱 좋은 습관이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 세포를 손상해, 피부가 유·수분 균형을 맞추지 못하게 한다.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유발되기 쉽다. 또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욕실 밖으로 나올 때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는 혈관을 급격하게 수축 시켜 혈압을 높인다. 고혈압인 사람은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뜨겁다고 느끼는 온도는 43도 이상이다. 샤워는 42도 이하의 물로 10~20분 이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에 수건 두르기

샤워 후 밖으로 나올 때 머리를 고정하기 위해 수건을 두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최대한 빨리 수건을 푸는 것이 좋다. 축축한 머리를 수건으로 말고 있으면 두피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 방치돼 피부염의 원인이 된다. 오랫동안 방치될수록 두피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수건으로 물기 '벅벅' 문지르기

샤워를 다 한 후, 물기를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은 습관이다. 피부 표면에 크고 작은 상처를 만든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피부 속 수분이 빨리 증발해 건조해지고,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하기 쉽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만 톡톡 찍어내는 느낌으로 제거해야 한다. 세수하고 난 뒤 얼굴을 닦을 때도 마찬가지다.

◇바짝 마른 몸에 보습제 바르기

보디로션 등 보습제를 바를 땐 샤워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써야 한다. 보습제에는 습윤제와 밀폐제가 적절히 섞여 있다. 습윤제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물질이고, 밀폐제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보호제를 형성하는 물질이다.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면 더 효율적으로 습윤제는 수분을 끌어당기고, 밀폐제는 그 수분을 피부 속에 가둘 수 있다. 샤워한 지 3분 이내에는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축축한 샤워볼 화장실에 걸어두기

샤워를 한 후 사용한 샤워볼은 대충 헹궈 그대로 욕실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이 샤워볼을 다시 사용할 경우 피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사용하고 난 샤워볼에는 피부의 죽은 세포와 세균이 남아 있는데, 습한 화장실에 그대로 방치하면 세균 번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샤워볼은 깨끗이 헹궈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햇빛이 드는 곳이나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적어도 두 달에 한 번씩은 새것으로 교체한다.

◇하루 두 번 이상 샤워하기

아침, 저녁 모두 샤워하는 사람이 있다. 너무 잦은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피부를 감싸는 천연 오일막까지 제거해 피부 세포가 건조해지기 쉽고, 감염에도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꼭 하루에 두 번 샤워해야 한다면, 아침 샤워는 보디 클렌징 제품이나 비누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간단히 끝내는 것이 피부 건강에는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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