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이상돈 "윤석열, 미숙해서 주변 인물 상황 잘 몰라"

MBC라디오 입력 2021. 12. 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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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전 의원>
- 이준석, 요란하게 보여주기식 좋지 않아
- 이준석, 싫은 소리 듣기 싫으면 정치하지 말아야
- 윤석열 · 이준석 둘 다 얼떨결에 후보 · 대표 돼
- 김종인, 국민의힘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할 듯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상돈 전 의원


☏ 진행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울을 떠나 지역을 돌면서 윤석열 선대위와 결이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오늘은 제주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지금부터 이상돈 전 의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이상돈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랜 만에 전화 드렸습니다. 연결 감사합니다.


☏ 이상돈 > 네.


☏ 진행자 > 의원님은 이준석 대표와 비대위 활동도 같이 하셨고요. 누구보다 잘 아실 텐데요. 지금 행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돈 > 이준석 대표하고 그 당시 10년 전에 비대위 같이 했고 그 후에는 큰 교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후보가 중심돼서 치르는 겁니다. 총선하고 지방선거는 당대표가 지휘하는 거죠. 좀 달라요. 그래서 대선 때 당대표는 기본적으로 당의 조직을 후보에 맞춰서 움직여 주는 게 당대표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왕왕 대통령 선거를 했는데 그때 그 당의 대표가 누구였더라 하고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대표가 누구였냐 그래서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대표가 누구였냐 아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 진행자 > 그러네요.


☏ 이상돈 > 황우여 의원이었죠. (웃음) 그게 정상입니다. 지금은 완전히 비정상이죠.


☏ 진행자 > 그런데 들으셨겠지만 이준석 대표는 모욕을 당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 측근 인사들로부터 그런 홍보비와 관련된 모욕적 말도 듣고 여러 가지 패싱도 당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조금 대표의 어떤 위상 강화를 위한 노력, 이것도 문제가 되는 걸까요?


☏ 이상돈 > 그런데 정치라는 게 저도 좀 몸담아 봤지만 자기가 없는 자리에서 온갖 자기에 관한 얘기가 많고 이게 또 다 아시잖아요. 하나 둘 건너면 귀에 들어오고 그래요. 그런데 그런 걸 싫고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정치하지 말아야 돼요. 그래서 이런 건 그냥 그런 얘기가 있었구나 한번 알아보고 대범하게 넘기든가 그러는 거지 그런 게 있었다고 그걸 언론에 이렇게 막 까발리고 이러는 거 나는 좀 정치하는 사람답지 않다고 봐요. 그래서 그런 것이 무슨 나도 윤석열 후보 측이 잘했다고 기본적인 태세인가에 대해선 저는 좀 회의적이고 비판적입니다.


☏ 진행자 > 그래도 어쨌든 이 사태 이 사안 수습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당무 복귀 서울로 오기 위해서 뭔가 조건이 형성돼야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이상돈 > 그런 조건이 뭐다 밖에서 얘기하는 것도 우스운 거고 이것을 이렇게 요란하게 어딜 찾아가고 누가 이런 보여주기 그렇게 하면 그거 좋지 않고 뭔가 조용하게 수습해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보고 아마 그런 수순으로 가지 않겠나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게 계속되면 선거 앞두고 그게 뭐 좋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 진행자 > 그럼 의원님 말씀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서 조금 이렇게 복귀를 요청하는 모습은 좋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상돈 > 좋지 않다기보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겠죠. 그리고 지금 여하튼 간에 이게 대표하고 그쪽 측근이든 간에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고 봐요. 선거라는 게 상대방을 두고 하는 거지 자기 속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건 제가 볼 때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그래서 그게 문제라고 보고 그렇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윤석열 후보도 사실상 별안간 얼떨결에 후보가 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라 그러지만 당조직에 자기 지지세력 기반 이런 게 취약하잖아요. 모두 미디어 노출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요. 그게 이런 경우에는 굉장히 스스로 내부에서 상황을 악화시킨다고요. 기본적으로 말을 아끼고 그래서 이건 좀 조용하게 수습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죠.


☏ 진행자 >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제1야당 보수정당의 당대표도 정치경력이 많지 않은 분이고 대통령 후보도 몇 개월 밖에 정치를 경험하지 못한 분이 이런 초유의 상황인데요. 의원님께서 만약에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 상황에서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 이상돈 >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았어야죠.


☏ 진행자 > 애초에.


☏ 이상돈 > 예, 벌어지지 말았어야 된다고 보고 그리고 또 지금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는 얘기인데 윤석열 후보를 에워싸고 있는 사람이 김종인 박사나 이준석 대표하고 결이 다른 사람들이에요. 그것이 기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왜냐 그러면 현재 윤석열 후보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18대 의원을 했던 친이명박계 의원들이고 그 사람들이 2012년 총선 때 공천에서 다 이른바 학살을 당했거든요. 그래서 그 배후에 김종인 박사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있다, 이런 의식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이 여기저기 SNS에 쓴 거 보면 깔려 있잖아요. 거기서 이준석 대표는 말하자면 김종인 박사가 뒤에 있다 뭐 이런 게 있는데 그런 걸 윤석열 후보가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알았으면 이렇게 접근하지 않았겠죠. 그게 다 미숙해서 발생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진행자 >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보자면 꽤 오래 된 보수정당에 친이친박간 갈등상황이 불거진 것인데 윤석열 후보는 전혀 관계도 없고요.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을 맞았는데 어쨌든 지금 이준석 김종인 윤석열 얽힌 문제들은 풀어야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두고 가야 되고 그게 맞나요.


☏ 이상돈 > 글쎄요. 지금 현재 김종인 박사는 다시 합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겠습니까? 긍정적인 효과가 별로 나온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고, 또 윤석열 후보 주변 사람들이 아마 윤 후보한테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 과거에 봐라, 이렇게 되면 집에 찾아가고 오고 골치 아프다 이런 얘기 분명히 있을 겁니다.


☏ 진행자 > 2016년에 민주당도 그랬죠.


☏ 이상돈 > 뻔해요. 그렇다고 해서 김종인 박사 모른 체 할 수 없으니까 이런 것이 말하자면 윤석열 후보가 이런 사람들을 다 끌고 갈 수 있을만한 확고한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있냐 그게 없지 않습니까. 그게 없고 현재 문재인 정권에 실정 때문에 정권교체 욕구 때문에 별안간 이렇게 되는 건데 난 이런 것이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 아주 큰 수업료를 봤다고 봐요. 이걸 현재 상황에서 봉합을 해서 가야지 이걸 계속 이런 사태가 지속되는 건 안 좋죠.


☏ 진행자 > 의원님 워낙 교수님이셨고 수업료 라는 말씀은 이것을 통해서 뭔가 배워서 이 사태를 해결하고 리더십과 말씀하신 카리스마를 키워야 된다는 말씀이실텐데 그게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가능안 하면 안 되죠. 가능하게, 대통령 되고 싶으면 그런 것도 못하면 대통령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 욕구가 크니까 이렇게 가든 저렇게 가든 된다 안일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것도 지지율도 격차가 거의 요새 같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해서 선거라는 것은 끝까지 긴장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내부 분열 이런 것 바깥에 노출되는 게 안 좋다 이런 기본적인 것은 후보가 이번에 파악해서 해야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런 노력의 과정에서 김병준 선대위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떨까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 저는 문제가 뭐냐하면 이준석 대표도 말하자면 뜻밖에 대표가 됐고 윤석열 후보도 외부에서 왔고 김병준 후보도 당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잖아요. 뭐냐 그러면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이 연거푸 실패하는 바람에 그 당에 지금 말하자면 외부인사 수혈도 안 되고 새로운 인물도 키우지 못한 이런 상황에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현재 위원장으로 임명을 했는데 그렇다고 김병준 위원장이 당에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전통적인 보수 유권자들은 또 별로 좋아하지 않죠. 노무현 정권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크게 큰 역할보다는 기대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대선은 후보가 끌고 가는 겁니다. 후보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연 좀 정신을 차리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느냐 이것도 못하면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갑니까? 후보한테 안 좋습니다.


☏ 진행자 > 후보의 역할 후보의 책임 어깨 무척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상당히 커다랗게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꽤 좁혀졌고요. 지금 뭐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역전도 일어났다 이렇게 보도도 되고 있는데 현재 추세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이상돈 > 저는 그렇다고 해도 현재는 이러이러한 잡음 때문에 김종인 파동 이준석 파동 그래서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선거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깎아먹게 돼 버렸어요. 이번이 지나가면 정권교체 욕구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렇게 계속 역전돼서 벌어질 거다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 진행자 > 정권교체요구가 워낙 크기 때문에


☏ 이상돈 > 워낙 크기 때문에 그렇죠. 이번에 수습을 잘 하면 과거처럼 돌아가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라도 후보 중심으로 리더십을 회복해서 끌고 가면 본선은 또 지금 여론조사 교체가 나오는 것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고 보죠. 후보한테 달린 거죠.


☏ 진행자 > 그 사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러 가지 문제 사과도 하고요. 조직도 슬림하게 추스르고 상당히 활발하게 정책얘기하면서 지지율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그래도 역시 정권교체론 때문에 안 될까요?


☏ 이상돈 > 그래도 과거 선거 볼 것 같으면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영남의 유권자가 민주당 기반 호남보다 훨씬 많고 배 이상 많고 그래서 수도권에서 이기도록 월등하게 해야 되는데 서울시장 선거 봤잖아요. 그리고 또 과연 호남이 이재명 지사가 되면 후보한테 열렬하게 지지를 줄 것인가 이런 것도 좀 챙겨볼 필요가 있고 그리고 또 선거 앞두고 세금 올린 정권이 선거 이기는 경우 봤느냐 반농담 삼아 이렇게 하는데 그런 것도 현재 여당한테 별로 좋진 않습니다. 다만 이제 문제는 야당이 저렇게 돼 있으니까 이게 도대체 선거 앞두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래서 여당이 힘을 받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이상돈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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