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경기도 아파트도 '팔자>사자'
[경향신문]
1년6개월 만에 매수자 우위
대출 규제·금리 상승 영향
집값 상승폭도 8주째 둔화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서울은 3주 연속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매수자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을 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5월25일 99.7 이후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매수 우위, 즉 수요(살 사람)가 공급(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매도 우위를 나타낸다.
경기도는 9억원 초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광역급행철도(GTX) 및 신도시 건설 등 개발호재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아파트 값이 20.9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값 상승폭인 7.12%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가 계속되고 금리도 상승하면서 경기도의 아파트 매수세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 조사 결과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10월 초 0.41%를 기록한 후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돼 이번주는 0.17%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0으로 3주 연속 100 아래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였던 도심권(종로·용산·중구 등)의 매매수급지수도 99.0으로 떨어지면서 서울 전역의 매수심리가 100 이하를 나타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함께 동반 거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 100.2로 지난주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0을, 경기는 99.7이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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