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 결국 사퇴, 팀은 계속 흔들
[앵커]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태 뒤 지휘봉을 잡았던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 대행이 결국 어제 자진 사퇴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상대 감독과 악수하지 못한 씁쓸한 마무리였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란 끝에 지휘봉을 잡은지 열흘 남짓, 김사니 감독 대행이 결국 3경기 만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습니다.
[김사니/IBK기업은행 감독 대행 : "배구인들과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어느 정도는 제가 책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 잘 마치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퇴 뜻을 밝힌 김사니 감독 대행은, 마지막 순간에도 상대팀 감독과 악수하지 못했습니다.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 : "모든 상황을 봤을 때 잘못한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힌 것도 조금 보기 그렇고. 모든 상황들이 굉장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무단 이탈과 이후 상식 밖의 구단 운영은 결국 자진 사퇴라는 파국으로 이어졌습니다.
배구장을 찾은 팬들은 여전히 착잡한 심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정샛별/도로공사 팬 : "배구를 즐기러 경기장을 찾는데 항상 이런 이슈에 더 집중되다 보니까 선수들 경기나 이런 게 묻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경기 전 사퇴 소식을 접한 기업은행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도로공사에 3대 0 완패했습니다.
다음 주 조송화의 상벌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
박주미 기자 (jj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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